오미크론은 약하다? "입원하면 똑같이 위험"
만일 당신이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할 정도로 증세가 심하다면 그 변이가 델타냐 오미크론이냐에 상관없이 동일 수준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의학 학술지《랜싯》의 자매지인《e바이오의학》5월호에 게재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21년 11월말~12월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2000여명의 바이러스 표본을 분석해 오미크론 감염자 1119명과 델타 감염자 908명을 분류하고 비교했다. 그 결과 델타 감염자의 거의 14%가 입원한 것에 비해 오미크론 감염자는 3%만이 입원한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입원 환자를 비교하면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환자가 오미크론 환자의 약 68%와 델타 환자의 약 73%였으며 중환자실 입원비율도 오미크론 18%, 델타 25%로 조사됐다. 오미크론 환자와 델타 환자 간 바이러스 부하량은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 책임자인 존스홉킨스대의 헤바 모스타파 교수(병리학)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보다 입원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건 사실이지만 일단 입원할 정도가 되면 오미크론 환자도 델타 환자 만큼이나 위험한 질환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오미크론뿐 아니라 미래의 변이에 대해서도 계속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가 진행된 기간은 미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 공존하던 기간이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신해 지배적 변이가 된 시점은 이 연구가 끝날 무렵인 지난해 12월말이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35239642200192X)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