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보면 선크림 발라야 할 이유 보인다?
태양은 사람의 생존과 밀접한 연관관계에 놓여있다. 태양 없인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절친한 친구 사이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듯, 태양과도 적절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화창한 날 햇볕을 쐬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햇볕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는 것이다.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선크림 도포 여부에 따라 30대가 20대 피부를 유지할 수도 있고, 20대가 30대 피부처럼 보일 수도 있다. 10년간 꾸준히 선크림을 바른다면 향후 주름, 갈색반점을 비롯한 햇볕으로 인한 손상 역시 최소화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피부암 위험률도 떨어진다.
미국의 피부과전문의 다이앤 매드페스 박사는 일간지 뉴욕타임스를 통해 특히 엉덩이 피부를 보면 왜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고 말했다. 무슨 의미일까?
엉덩이는 태양빛을 받지 않는 피부영역이다. 야외에서 가장 심한 노출을 하게 되는 수영장이나 해변에서조차 엉덩이만큼은 수영복으로 가려지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햇볕이 와 닿는 일이 거의 없다.
옷이 햇볕을 차단했을 때 얼마나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부위라는 의미다. 엉덩이 피부는 어떤 부위보다 부드럽고 탄탄하며 탄력이 있다. 이를 통해 햇볕을 차단했을 때 얼마나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매드페스 박사의 설명이다.
일광욕 등 직접적으로 햇볕에 피부를 그을리는 행동은 당장의 멋을 위해선 좋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피부 건강에는 해로울 수밖에 없다.
햇볕을 과도하게 쐬면 면역시스템이 원활하게 기능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피부암이 생기기 쉬운 여건이 만들어진다. 또 체내 활성산소가 늘어난다는 점도 문제다. 활성산소는 생기 있고 젊은 피부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붕괴시키는 효소를 활성화한다. 이로 인해 피부 노화가 촉진될 수밖에 없다.
매드페스 박사는 이 같은 피부손상을 경험하지 않으려면 가급적 어릴 때부터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좀 더 일찍 대비할수록 보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또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칫솔 근처에 자외선 차단제를 두라고도 당부했다. 화장품을 바를 때 혹은 이를 닦을 때마다 잊지 않고 선크림을 함께 도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입술, 귀, 목처럼 안 바르고 넘기기 쉬운 부위도 잊지 말고 꼭 선크림을 도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