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마스크 벗고 있을 때, 혼자 쓰고 있어도 효과 있을까?
자신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 쓰고 있다면 감염 예방 효과가 사라질까?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를 29일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착용 해제 시점을 5월 하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노 마스크'는 시기상조라고 보는 입장인 만큼, 방역당국도 해제를 일단은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유럽 등은 잇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있다. 심지어 대중교통에서의 착용을 해제한 곳들도 있다. 상당수의 미국, 유럽 시민들은 이 같은 해제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겠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공간에서 혼자 쓰고 있을 때도 예방 효과가 있을까? 감염병 전문가인 에밀리 시크버트-베네트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미국 주간지 '타임'을 통해 "일방향적(one-way)인 마스크 착용은 착용하지 않을 때보다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공간 내에 모든 사람들이 착용하는 것보단 효과가 떨어지지만, 두 가지 관점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 하나는 자신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일 때, 바이러스 입자 일부를 마스크 내에 가두는 효과가 있다. 이는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줄여준다.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이 바이러스를 내뿜을 때 이를 부분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다.
지난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와 대화를 나눌 때 마스크를 쓰면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30분 후 감염 확률이 최대 90%로 상승했지만, 고기능의 보건용 마스크를 쓴 사람은 1시간이 지난 뒤에도 감염 확률이 20%에 머물렀다.
즉, 상대방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어도, 본인이 입자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면 상당한 보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월 발표한 데이터도 이를 입증한다. 실내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은 미착용자보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확률이 83% 낮았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이후에도 감염 예방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도움이 된다는 것. 고령층이나 면역력 저하자 등 감염병에 취약한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단, 마스크 착용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공기가 들어오는 틈이 없도록 얼굴에 잘 맞게 착용해야 한다.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에는 이 같은 착용법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쾌적한 온도가 유지되는 실내에서 잘 착용하도록 한다.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효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당분간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기 전까지는 실내에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되 무더운 바깥에서는 수술용 마스크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더운 날씨로 호흡이 힘들 땐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실외는 마스크 쓰게 해야 면역 약한 사람들 보호 혼자 마스크 써봐야 근처 사람들 비말 묻어버리면 마스크 겉 비말 잔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