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산림욕 효과 얻는 방법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숲 속을 천천히 걷는다. 살랑이는 바람과 코 끝을 스치는 향기가 마음을 고요하게 한다. 산림욕은 이러한 감각적 경험을 선물함으로써 심신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자연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신 건강의 증진에 좋은 방법이다. 이상적으로 1주일에 약 120분 정도가 적당하다. 전문가들은 하루 5분이든 10분이든 자연과 틈틈이 접하는 시간을 만들어 120분을 채울 것을 권한다. 도시에 살면서 산림욕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CNN 온라인판에서 산림욕이 선사하는 상쾌한 기분을 일상에서 접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스스로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학자인 영국 더비대 크리스틴 맥이완 교수는 “산림욕은 본질적으로 모든 감각을 동원해 주변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자연에서의 느리고 사려 깊은 산책”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곧 뇌의 스위치를 끄고 해야 할 일 목록에 대한 생각에서 약간의 휴식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변의 자연을 충분히 느끼고 감각을 집중할 수 있다면 산림욕과 흡사한 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심리치료사 클로이 카마이클은 “자연과의 접속에 관심과 시간을 들이면 자연은 늘 우리 곁에 있다”면서 “의도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번잡한 도시에 살든 광활한 시골에 살든, 모든 사람은 자연과 접하는 시간을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과의 시간을 일상에서 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존 루틴에 이를 통합하는 것이다.
◆출퇴근길
회사에 오가는 길이나 외출할 때 산책을 활용한다. 평소보다 조금만 더 일찍 출발하면 더 천천히 산책할 수도 있고, 보다 녹음이 우거진 길로 걸어갈 수도 있다. 포장된 길가의 틈새에 피어나는 꽃이나 거리에 늘어선 나무에 관심을 갖는 것도 도시에서 자연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식사를 할 때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부엌에서 허브를 키우는 것도 좋다. 별 부담없이 생활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마당이 있다면 날씨가 좋을 때 바깥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사무실
직장 동료와 매주 점심 산책을 가거나, 창밖을 내다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사무실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소규모 회의를 할 때는 걸으면서 혹은 바깥에 앉아서 할 수도 있다. 맥이완 교수는 “우리는 야외에 있을 때 보다 편안하고 창의적이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잠시라도 바깥 바람을 쐬는 것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온라인에 접속해 자연 세계를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즐기는 것이다. 산림욕의 많은 혜택은 나무에서 내뿜는 유기 화합물을 들이마실 때 생겨난다. 소나무향 상록수향 등의 에센셜 오일 디퓨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