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최적의 백신 접종 시기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이후 8개월 뒤에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높은 항체를 생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2022년 유럽임상미생물학‧전염병학회(ECCMID)에서 발표된 영국 보건안전청(HSA) 연구진의 발표결과를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가 24일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 간격을 얼마나 두는 것이 가장 많은 항체를 생산하냐를 조사하기 위해 영국 의료종사자 5871명의 혈액 속 항체수치를 추적했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3989명은 1차 접종 후 3주(21일) 안에 2차 접종을 했고 1882명은 2주(14일)안에 2차 접종을 했다.
그 중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섞여 있었다. 감염 이력이 없는 사람의 99% 이상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성했다. 1차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항체 수치가 최대 10배까지 높았다. 2차 접종 후에는 그 항체 수치가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모든 참가자는 2차 접종 후 높은 항체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의 간격이 긴 경우가 더 많은 항체를 생산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간격이 3주였던 그룹에서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10주 후에 최대 9배까지 높은 항체 수준을 보였다. 그 효과는 나이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접종 간격이 항체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감염된 시점과 백신 접종 시점 사이의 간격이 길수록 항체 수치가 높아진다는 점이 발견됐다. 예를 들어 감염 후 약 8개월 후에 첫 백신을 맞은 사람은 감염 후 3개월 후에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항체 수치가 7배나 높았다. 감염 후 8개월 됐을 때가 예방접종하기에 최적의 시기임을 시사한다.
발표문의 저자인 애슐리 오터 HSA 연구원은 “감염과 백신 접종 사이의 간격은 백신 접종 후 항체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더 높은 항체 수치가 코로나19 질병에 대한 더 큰 보호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이 더 긴 접종 간격이 어떻게 부스터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표문은 다음 링크(https://www.escmid.org/fileadmin/src/media/PDFs/2News_Discussions/Press_activities/2022/2020-04-21_Longer_interval_between_COVID-19_vaccines_.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