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어린이 급성간염 11개국 169명 발생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1개월에서 16세 사이의 어린이에게서 발생한 급성 간염 환자가 현재 11개국 169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중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7명은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간염 사례가 증가했는지, 아니면 예상 속도로 발생하지만 발견되지 않는 간염 사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유력한 가설이지만 원인 물질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간 효소가 현저하게 상승하는 급성 간염 증세를 보인 경우가 확진 사례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급성간염 판정전단계로 복통, 설사, 구토와 같은 위장 이상 증세를 보이거나 간효소의 일종인 알라닌 아미노트랜사미나아제(ALT)와 황달의 수치 증가도 보고되고 있다.
WHO는 대부분의 보고된 사례들은 열이 나지 않았으며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일으키는 A형, B형, C형, D형, E형 간염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간은 영양분을 처리하고, 혈액을 여과하고, 감염과 싸우는 것을 돕는 필수 내장기관으로 이 기관에 염증이 생겨 간 기능이 손상되는 것이 간염이다. 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지는 일반적인 유형의 바이러스로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세를 유발하지만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간염을 일으킨다.
WHO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동안 방역 활동으로 아데노바이러스 유행이 억제된 점, 새로운 아데노바이러스 변이가 출현했을 가능성, 코로나19와 아데노바이러스 공동 감염의 결과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다수인 114건이 영국에서 발생했으며 스페인 13명, 이스라엘에서 12명, 미국에서 9명의 순이었다. 그보다 숫자는 적지만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이탈리아, 노르웨이, 프랑스, 루마니아, 벨기에에서도 발병자가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일 원인 불명의 이 급성간염에 대한 조사를 위해 보건의료기관과 공중보건당국에 경고하는 건강주의보를 발령했다. CDC는 어린이가 간염에 걸렸는데 원인이 불분명하다면 아데노바이러스 검사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으며,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혈장뿐만 아니라 혈액 전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부작용 시작 되었네
장기적인 백신부작용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