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백신시장 중요" 사노피·바이오엔테크 동남아 '착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싱가포르에 디지털화된 미래형 백신 생산공장을 짓는다. 미래형 백신공장의 첫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백신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속속 아시아에 공장 건설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노피는 총 9억 유로(약 1조원) 투자를 받아 싱가포르에서 첫 번째 '미래형 백신시설(Evolutive Vaccine Facility, EVF)' 건설에 돌입한다고 미국 피어스파마가 보도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 공장은 프랑스에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싱가포르에 계획 중인 미래형 백신시설은 먼저 4억 유로(약 50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에 공급 가능한 백신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 모듈화된 백신 생산 공장이다. 이 시설은 또한 의료 산업의 혁신 허브로서 활용될 전망이다.
사노피는 이미 50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프로젝트EVF를 진행함에 따라 향후 5년간 200명을 추가 모집하고, 싱가포르 공장은 2025년 말까지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적응력을 위해 설계된 싱가포르 EVF는 여러 개의 완전히 디지털화 모듈로 구성된 중앙 장치에 의존하게 된다. 이는 단백질, mRNA 또는 다른 플랫폼이든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향후 전염병이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단일 백신 프로세스로 신속하게 전환될 수 있도록 설정한다.
팬데믹 이전에는 싱가포르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만 2011년부터 백신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사노피 이외에도 화이자의 독일 파트너인 바이오엔텍(BioNTech)과 모더나도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입 계획을 밝혔다.
바이오엔텍은 지난해 자동화 mRNA 제조시설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 계획하고 있다. 이 시설은 연간 수억 mRNA 백신 복용량이 생산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더나는 지난 2월 싱가포르와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에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해 아시아 입지 확대를 계획했다. 현재 아시아 진출을 회사에 필수적인 사업 방안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