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로 발생한 유해물질, 공기 중 수일 머문다"

요리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유기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며칠씩 맴돌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튀김, 구이 등 요리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유기 에어로졸은 공기로 방출될 때 지방산에 의해 형성되는 나노 구조로 인해 공기 중에 며칠씩 맴돌 수 있다. 새로운 연구에서 이러한 에어로졸이 대기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 그 제어 과정을 확인함으로써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잘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버밍엄대와 배스대 연구팀은 옥스퍼드 하웰 캠퍼스에 있는 다이아몬드 광원 연구소와 센트럴 레이저 연구소의 기구를 사용해 조리할 때 방출되는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산의 박막 활동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대기 중 에어로졸 방출이 얼마나 빨리 분해될 수 있는지 조절하는 특정한 분자 특성을 분석했다. 이어 연구팀은 실험 데이터와 이론적 모델을 결합해 요리과정에서 생성된 에어로졸이 환경에서 존속할 수 있는 시간을 예측했다.

이같은 유형의 에어로졸은 도시 지역 대기의 질을 악화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측정하기 어렵다. 이는 에어로졸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분자의 범위와 환경과의 다양한 상호작용 때문이다.

유기 에어로졸의 분해를 늦추는 지방산의 나노 구조를 파악함으로서 이들이 어떻게 대기 중으로 운반되고 퍼져가는지 모델링이 가능해진다.

제1 저자인 버밍엄대 크리스찬 프랑 박사는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에어로졸은 영국에서 미세먼지(PM) 배출의 최대 10%를 차지한다”면서 “에어로졸의 활동을 예측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기후 변화에 대한 역할을 평가하는데 보다 정확한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저자인 배스대 아담 스콰이어스 박사는 “우리는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지방산 분자가 어떻게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 안에서 스스로를 다른 모습으로 바꾸고 축적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빨리 분해되고 얼마나 오랫동안 대기에서 지속되는지, 아울러 대기오염과 날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 점차 더 많은 것을 알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는 《대기 화학과 물리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The impact of molecular self-organisation on the atmospheric fate of a cooking aerosol proxy’.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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