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이 비만인 남자아이들은 정상 체질량지수를 가진 또래들에 비해 갈색 지방 조직 (BAT)이 덜 활동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소아 청소년의 비만 치료에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내용이다.
맥마스터대 대사 비만 당뇨병 연구 센터의 연구팀은 8세에서 10세 사이 소년 26명을 대상으로 BAT 활동을 측정하기 위한 MRI 스캔을 실시했다. 이들은 섭씨 18도로 차갑게 설정된 옷을 한 시간 동안 입었고, 착용 전후에 목의 BAT 조직을 촬영했다. 참여자들은 정상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13명과 비만한 소년 13명으로 구성됐다.
갈색 지방으로 알려진 BAT는 체온 조절 역할을 하며, 추위에 의해 활성화된다. 하지만 비만인 소년들의 경우 차가운 자극이 있어도 BAT 활동이 줄어들었다.
수석 저자 캐서린 모리슨 교수는 “우리가 BAT를 더 잘 이해하고 BAT의 효과를 모방하거나 자극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면, 비만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가족들이 영양, 신체 활동, 그리고 수면 개선을 돕는 것 외에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치료법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모리슨 교수는 “일부 청소년들에게 사용되는 식욕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약들이 있다”면서 “BAT 활동을 조사하는 것은 갈색 지방이 태우는 에너지의 양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종류의 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BAT 활동의 부족이 비만을 유발하는지, 혹은 이 같은 활동 부족 상태가 갈색 지방이 에너지를 연소하는 능력을 손상시키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모리슨 교수는 신생아는 많은 양의 BAT를 가지고 있지만, 유년기를 거치면서 꾸준히 감소하기 때문에 성년이 되면 대부분 목 부위에만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갈색 지방 수치가 감소하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잠재적인 안전상 위험으로 인해 지금까지 어린이들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연구팀은 MRI 스캔을 사용해 BAT 활성 수준을 측정했다. CT나 PET 스캔과는 달리 이온화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는 ‘당뇨병’에 발표됐다. 원제는 ‘Impaired Cold Stimulated Supraclavicular Brown Adipose Tissue Activity in Young Boys with Obes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