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델타보다 증상 지속 기간 2일 짧다(연구)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야기된 코로나19 증상은 델타 변이로 인한 증상보다 지속 기간이 2일 정도 더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백신 접종 완료자 중 오미크론에 감염된 경우 델타에 비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는 25%나 낮았다. 국제의학저널《랜싯》에 실린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KCL)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가 8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증상 발현 기간이 짧다는 것은 감염 기간이 더 짧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결국 직장 건강 정책과 공중 보건 지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자발적으로 그 증상을 보고하는 스마트폰 앱의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돌파 감염이 발생했다고 자진 신고한 사람들을 위주로 분석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2021년 6월-11월과 오미크론이 70% 이상을 차지했던 2021년 12월-2022년 1월 중순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각 그룹에 약 5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예방 접종 용량과 동일한 연령대의 다른 그룹에 속한 사람과 비교했다.
오미크론의 짧은 증상 지속 시간은 백신을 부스터 샷까지 3차례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 더 두드러졌다. 증상은 델타가 지배적인 기간에는 약 7.7일, 오미크론이 지배적인 기간에는 약 4.4일 지속됐다. 오미크론 기간의 증상 발현 기간이 3.3일 더 짧았다. 백신 2회 접종자만 놓고 봤을 때는 델타로 인한 증상은 9.6일, 오미크론으로 인한 증상은 8.3일 지속돼 1.3일 차이가 났다.
증상의 종류도 다양했다. 후각 상실은 델타 기간 동안 더 흔했고, 목의 통증이나 쉰 목소리는 오미크론 기간 동안 더 흔했다. 두 변이 모두 콧물, 두통, 재채기 등 흔한 증상을 보였으나 오미크론의 경우 브레인 포그, 현기증, 발열 등이 덜 나타났다. 또 오미크론 기간 동안 입원율이 델타 기간보다 낮았는데, 오미크론이 하부 호흡기까지 감염시키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사스-CoV-2(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증상 감염과 관련된 임상 증상은 예방 접종을 받은 개인들 사이에서 델타 변이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과 다르고, 가볍고, 지속 시간도 짧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2)00327-0/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