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사진=경북대병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정호영(63) 전 경북대학교병원장을 지명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첫 내각 인선 발표에서 “정 후보자는외과 전문의로 37년 간 암 수술과 의료행정에 몸 담았고, 2020년 초 대구 코로나 창궐 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일반·중증·응급환자 진료가 공백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 체계의 틀을 잡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에는 (코로나 방역 등)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현장 진료와 의료 행정의 경륜가를 장관으로 지명했다”며 “재정과 복지 전문가를 차관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1985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북대병원에서 홍보실장,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부원장)을 거쳐  2017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 경북대병원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위암 수술(외과)의 권위자인 정 후보자는 대한위암학회 회장,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서울대병원 이사,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 대한상급종합병원협의회 감사를 맡아왔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유행 등 감염병 확산 시기 주목받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 초기 방역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처음으로 설치된 경북대병원의 생활치료센터 안착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경북대병원장 선임 전 노조가 직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병원장 후보 3명을 놓고 벌인 온라인 투표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소통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외과에 이어 의료정보학과 교수로도 활동하며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을 역임한 것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AI) 및 IT 기술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국내 의료 환경을 바꿀 적임자로 꼽힌다.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을 대학 시절 친구의 소개로 만나 40여 년 동안 교류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호영 후보자는 이날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대단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코로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앞으로 열심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아직 보건복지부 직원들과도 연락을 못 했고, 만나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실무자들이 열심히 일하는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섣불리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앞으로 충분히 국민의 피로감과 민생의 고통 등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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