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 통증… ’삼각근하점액낭염’ 주의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위인 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뿐만 아니라 움직임에도 문제가 발생해 전반적인 신체 건강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관절의 퇴행이 시작되는 중년층의 경우 점액낭 손상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점액낭이란 근육, 힘줄 등 인체 내 조직이 움직일 때 마찰이나 충돌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윤활 기능을 하는 점액이 들어있는 주머니 모양의 조직을 말한다. 특히 어깨 관절의 삼각근 밑에 위치한 삼각근하점액낭의 경우 빈번하게 염증 반응이 일어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삼각근하점액낭염은 갑자기 발병하는 급성 삼각근하점액낭염과 반복적인 어깨와 팔의 사용이나 외상으로 점액낭에 충돌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만성 삼각근하점액낭염으로 분류한다. 급성 삼각근하점액낭염은 뚜렷한 발병 원인은 없지만 어깨에 생성된 석회화가 점액낭과 충돌해 통증이 생겨 발병할 수도 있다.
발병 후 2~3일 이내에 어깨 통증이 최고조에 이르는데, 이런 증상이 반복되다 3~4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환자들이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많지만 어깨 질환 중 통증이 가장 심해 견디기 힘들다. 만성 삼각근하점액낭염의 경우 급성 삼각근하점액낭염과 다르게 팔과 어깨 부근의 운동이 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습관적으로 나쁜 자세를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고 발병하는 연령층도 다양하다. 팔을 높게 올려 들 때 통증이 발생하고 자가 치료가 되지 않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전문가는 “어깨 통증이 생기면 단순 근육통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급성 삼각근하점액낭염은 환자가 잠을 자거나 검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완치가 되더라도 5년 이내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삼각근하점액낭염은 수술이 꼭 필요한 질환은 아니다.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염증이 만성화됐을 경우 통증 부위의 인대가 약해져 있거나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인대 강화 주사나 관절도수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전문가는 “삼각근하점액낭염은 초기에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약물 복용보다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나 목 주변을 풀어주고 무리한 운동보다 자신의 체력과 상태에 맞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