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포비아, 운전 중 폰 사용 가능성 85% 높아 (연구)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을 노모포비아(nomophobia)라고 한다. 이 노모포비아 증상이 심각한 사람은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시대학교(Monash University) 연구진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과 노모포비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이해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관성이 입증되면 이를 통해 운전면허 당국이 노모포비아를 완화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개발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호주에 거주하는 2,773명 참가자 샘플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노모포비아 수준을 평가하는 설문을 작성했는데, 그 결과 노모포비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는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할 가능성이 8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나이와 성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그리고 젊은 층 참가자가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남성은 여성보다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할 확률이 20% 높았고, 18세~25세 참가자와 비교했을 때 60세 이상 참가자는 그 확률이 9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F. 캐비아니(F. Kaviani) 박사는 “이번 연구는 노모포비아 심각도가 위험한 운전을 예측하는 요인임을 보여준다”며 “업무를 위해 스마트폰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등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가져오는 요인을 해결하여 도로 안전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도로교통법 제49조를 통해 운전 중 휴대용 전화 사용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Computers in Human Behaviour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