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다는 증거 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른한 봄날 오후, 졸음을 떨치고 기운을 북돋는 데는 커피만한 게 없다. 그러나 적당히 마실 것.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카페인 섭취를 하루 400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마찬가지. 즉 커피는 네 잔 이하로 마시는 게 좋다.

이유가 뭘까? 커피, 즉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밤에 잠을 설치기 쉽다. 설사 등 소화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

그밖에 커피를 과하게 마시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미국 ‘에브리데이 헬스’가 정리했다.

◆ 두통 = 커피를 마셨는데 머리가 맑아지기는커녕 깨질 듯 아프다? 너무 많이 마셨을 가능성이 크다. 카페인이 중추 신경계를 과도한 흥분 상태로 몰아넣은 결과 두통이 발생하는 것. 그렇다고 급작스레 커피를 끊으면 그때는 금단 증상으로 두통을 겪을 수 있다. 서서히 양을 줄이는 게 현명하다.

◆ 빈맥 = 어떤 사람은 커피를 하루 석 잔씩 마시는 게 일상이지만 어떤 사람은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두근거릴 수 있다. 즉 카페인 100mg도 과할 수 있는 것. 노스웨스턴대 마릴린 코넬리 교수에 따르면, 맥박은 대개 카페인이 흡수되고 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러나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다.

◆ 졸음 = 뇌에서 생성된 아데노신이 신경 세포의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하면 졸음이 온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깨는 건 카페인이 대신 아데노신 수용체에 달라붙어 둘의 결합을 차단하기 때문. 그런데 오전에 들입다 커피를 마시다 오후에 멈추면? 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오후 3시, 하품의 빈도가 너무 잦다면 아침에 너무 많은 커피를 몰아 마시는 건 아닌지 살펴야 한다.

◆ 설탕 = 2017년 《식품 과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커피는 단 음식을 탐하게 만든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혀에 있는 맛봉오리가 일시적으로 단맛에 대해 둔감해진다. 그 결과 음식을 더 달게 먹게 되는 것. 커피를 마실 때 언제나 디저트를 곁들인다면 카페인의 영향을 과하게 받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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