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하는 사람 뇌 연령 평균 7.5세 젊다
뇌를 젊게 유지하고 싶다면 명상을 하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로이미지(NeuroImage)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명상을 생활화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 연령이 평균 7.5세 젊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위해 직접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험참가자들의 뇌 상태를 관찰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백 명의 뇌를 촬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별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뇌 형태를 학습한 내용을 담고 있다. 뇌 영역 중 회백질, 백질, 척수액의 양을 학습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명상을 꾸준히 해온 실험참가자 50명과 명상 경험이 없는 사람 50명의 뇌를 분석했다. 실험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1세이고, 명상가 그룹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명상 경력은 20년 이상이다.
연구팀은 프로그램이 학습한 기존 데이터 내용을 바탕으로 실험참가자들의 실제 연령과 뇌 상태를 통해 확인한 연령을 비교했다. 그 결과, 명상가 그룹이 명상을 해본 적 없는 그룹보다 평균 7.5세 젊은 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뇌 연령에서 이처럼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고령일수록 두 그룹 사이의 생활연령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생활연령이란 태어난 해부터 매년 증가하는 나이를 말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명상가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뇌가 더 잘 보존된 상태를 보인 것이다. 명상이 노화로 인한 뇌 세포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선행연구에 따르면 명상은 뇌의 부피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고, 이런 변화가 뇌 건강을 지키는 비결로 추론된다. 하지만 모든 학자들이 이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명상이 뇌의 건강을 지킨다기보다, 나이를 극복하고 뇌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명상을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명상 외의 또 다른 건강한 습관이 뇌 건강을 지키는 원동력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명상을 실행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집중력, 주의력 등과 연관이 있는 뇌 영역이 두꺼운 특징을 보였다. 이는 반드시 명상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기보다, 명상처럼 몸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휴식을 잘 챙겨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해당 연구는 뇌의 물리적 특징을 관찰했지만 실질적인 인지기능 테스트는 병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지적된다. 명상과 뇌 건강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