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공중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의 여러 지역에서 노인 4만3896명으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61세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매일 활동 수준을 조사했다. 그리고 활동에 쓰이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점수를 매겼다. 예를 들어, 앉아 있을 때의 에너지는 1.3점이었고, 골프를 칠 때는 3점이었다.
이런 점수를 2006년에서 2016년 사이에 기록된 치매 진단과 비교했다. 연구기간동안 5010명에게서 치매가 발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당하거나 격렬한 운동과 치매 위험이 감소되는 것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같은 자료를 추가 분석한 결과, 골프와 같은 레저 성 운동을 꾸준히 하는 남성들은 치매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에서 상위 25%의 남성들은 연구 조사 후 3년 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37% 낮았다. 이런 위험 감소는 흡연, 음주량, 체질량지수(BMI) 등의 위험 인자를 고려한 이후에도 동일했다. 조사 이후 9년이 지난 뒤에는 레저 성 운동을 많이 하는 남성은 가장 적게 하는 남성에 비해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28% 적었다.
전문가들은 “완벽한 퍼팅이나 벙커를 피하기 위해 머릿속에서 빠르게 일어나는 계산 작용은 인지 감소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또한 다른 사람과 골프를 치면서 이뤄지는 사회적 상호작용 또한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노리에 사와다 박사는 “골프와 같은 레저 성 운동은 게임에 필요한 정신적 계산 능력과 사회적 측면을 통해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인지 활동을 포함하는 여가 활동과 동반하는 사회 활동은 인지력 쇠퇴와 치매에 대해 보호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프를 포함해 테니스, 또는 원예와 같은 레저 성 활동을 많이 하는 여성에게서는 이러한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사와다 박사는 “남성에 비해 이미 여성들은 일상적인 활동에서 유사한 이득을 얻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집안일을 하는데 인지 활동이 필요하고, 이미 여성이 남성보다는 더 큰 사회 관계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Physical Activity and Risk of Disabling Dementia in Japan)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