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옆에 살면 심장마비 위험 증가(연구)
시끄러운 곳에서 살면 수면에 방해를 받을 뿐만 아니라, 심장마비 위험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로버트 우드 존슨 의과대학 연구팀은 2018년에 심장마비로 입원한 뉴저지 주 거주민 1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의 이들의 의료기록을 거주지 인근의 매일의 평균 교통 소음 자료와 함께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심장마비의 5%가 평균 65데시벨 이상의 높은 수준의 교통 소음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65데시벨의 소음 수준은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웃는 것과 비슷하다.
심장마비 비율은 소음이 덜한 지역에 비해 교통 소음 노출이 높은 곳에서 7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소음 노출이 심한 곳에서는 인구 10만 명 당 심장마비 환자가 3336명인데 비해 낮은 곳에서는 1938명이었다.
연구팀의 심장학과 교수인 아벨 모레이라 박사는 “사람들이 공해에 관해 말할 때 일반적으로 대기나 수질 오염에 관해서만 언급한다”며 “하지만 공해에는 소음 공해도 있는데 이는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문제, 불안증 및 우울증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심장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The Impact of Exposure to Transportation Noise on the Rates of Myocardial Infarction in New Jersey)는 4월2일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연례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