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시리다면 ‘이 비타민’ 섭취 적당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내 비타민E 수치가 높으면 퇴행성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절 나누리병원 의학연구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전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파괴되고 변형돼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염증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극심한 통증 및 기능장애를 동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대부분 60~70대 고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심혈관계 질환, 대사증후군, 우울증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누리병원 의학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2018년)에 참여한 65세 이상 성인 978명을 대상으로 체내 비타민E 수준과 퇴행성관절염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혈청 비타민E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퇴행성관절염 유병률이 약 2.27배 높았다.

비타민E는 비타민A, C와 더불어 대표적인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으로 알려졌다. 세포 노화를 막아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심혈관 질환을 예방, 알츠하이버병의 진행을 억제한다. 비타민E가 결핍되면 불포화지방산 산화가 세포막을 따라 확산돼 세포 손상을 일으키지만, 반대로 체내 비타민E가 고농도로 존재하면 오히려 유해한 산화촉진제로 작용할 수 있다. 비타민K 흡수를 방해해 혈소판 응집 감소, 수술 후 출혈 초래, 위장 장애, 근육 약화, 두통, 만성피로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비타민E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비타민E 과잉 섭취는 관절염 이외에도 수술 후 출혈, 위장 장애, 근육 약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영양제로 복용한다면 일일 권장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인의 비타민E 하루 권장섭취량(알파토코페롤 형태 기준)은 12㎎으로 가급적 식품으로 보충할 것이 권장된다. 천연 식품 중 알파 토코페롤 형태의 비타민E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아몬드다. 아몬드 한 줌(23알)에는 하루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E 8mg가 들어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혈청 비타민E와 관절염 간의 연관성(Serum vitamin E is associated with osteoarthritis among Korean older adults)’ 제목의 논문으로 국제 학술지 《중앙아시아 의과학 저널(Central Asi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에 올해 상반기 게재될 예정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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