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먹는다? 특이한 식이 장애 4
급식 및 섭식 장애는 식이 행동과 관련된 이상 행동과 생각을 통틀어 일컫는 것이며, 이에는 신경성 식욕 부진증(거식증), 신경성 과식증, 비만이 포함된다.
이런 식이 장애 중 장기간 심각한 정도로 음식을 거절함으로써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거식증이나 단기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구토 등을 통해 체중 증가를 막으려는 비정상적인 행위를 반복하는 폭식증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식이 장애도 있다. 식이 장애는 크게 폭식 장애, 신경성 식욕 부진증, 신경성 식욕 항진증 등 세 가지 분류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식이장애는 기타 특정 식이 장애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기타로 분류되는 식이 장애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액티브비트닷컴' 자료를 토대로 특이한 식이 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1. 야식증
늦은 저녁 간단하게 우유 한 잔을 마신다거나 견과류 몇 개를 집어먹는 정도를 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야식증은 늦은 밤 과하게 음식을 많이 먹는 걸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야식증이 없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저녁 6시가 되기 전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4분의 3을 먹는다. 반면 야식증이 있는 사람은 이 시간까지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3분의 1밖에 먹지 않는다.
저녁 6시 이후 과도한 칼로리 섭취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식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우울한 감정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2. 건강식품 탐욕증
누구나 건강한 음식에 관심이 있다. 그런데 관심을 넘어 집착 수준에 이르는 사람들이 있다. 거식증과 폭식증이 음식의 양과 연관이 있다면, 건강식품 탐욕증은 음식의 질과 연관성을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식품 탐욕증이 있는 사람은 인공색소, 화학조미료, 방부제, 잔류 농약, 유전자 조작 식품, 소금, 설탕 등에 대해 과도한 거부감이 있다. 건강한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심지어 사람들과 어울려 외식하는 등의 사회 활동조차 불가능해지는 고립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3. 운동성 식욕 부진증
이 식이 장애는 대부분 운동선수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식사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살이 찌지 못하도록 강박적으로 운동하는 상태다. 또 칼로리 소모량처럼 수치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성 식욕 부진증이 있는 사람들은 그 어떤 식이장애를 가진 사람들보다 자기 체형과 몸무게에 불만이 많다. 이들은 24시간 동안만 운동을 안 해도 죄책감, 불안감, 우울감, 짜증 등이 일어난다.
4. 이식증
흙, 페인트, 종이처럼 먹어선 안 되는 물질을 먹는 이식증은 생각보다 흔한 식이 장애다. 대부분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데, 1~6세 아동의 10~32%가 이식증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신한 여성이나 철분 결핍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종종 나타난다. 영양이 부족해지면서 이처럼 비정상적인 식욕이 일어나는 것이다.
영양가가 없는 음식에 집착하는 이식증에 걸리면 영양실조 위험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섭취한 물질에 따라 납 중독, 장폐색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