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오십견’… 운동범위 넓혀야 호전

 

중년이 되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오십견이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오십견의 원인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불리는 오십견은 정상 인구의 2~5%에게서 발병한다. 주로 여성과 40대 이후 연령대에 많다. 유전적 요인이 원인일 것이란 주장이 있으나 확실히 규명된 부분은 아니다.

 

한쪽 어깨에 오십견이 나타나면 반대쪽에도 발생할 확률이 20~30%에 달한다. 하지만 같은 어깨에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오십견은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활액막염이 생기면서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 빈도가 높고 치유 기간도 길어진다.

 

증상에 따라서는 결빙기, 냉동기, 해빙기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단계인 결빙기는 통증과 운동감소가 시작되는 시기로 10~36주간 지속된다.

 

이후 4~12개월은 관절 운동범위의 감소가 심화되는 냉동기다. 이 시기에는 잠잘 때 통증이 있고, 어깨 위로 팔을 들거나 옷을 입을 때처럼 팔의 운동범위가 넓어질 때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감소하면서 관절범위의 운동이 증가하는 해동기는 12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진다. 이때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해동기가 끝난 뒤 관절 운동범위가 감소할 수 있다.

 

 

 

오십견을 치료하려면 관절강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치료 성공률은 44~80%정도다. 이 방법은 질병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지는 못하고, 질병 초기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 치료와 비교했을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스트레칭은 가장 중요한 치료로, 제한된 관절 운동 범위를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전방 굴곡, 외회전, 내회전 등 여러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자주 반복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스트레칭이 어려우므로 스테로이드 주사, 진통제, 소염제를 사용해 통증을 경감시킨다.

 

 

 

이런 방법들로 호전이 없을 때는 마취하에 어깨를 꺾어주는 도수 조작이나 관절 내 식염수를 주입해 관절의 용적을 늘리는 방법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의 운동범위가 늘어날 뿐 통증이 완화되지는 않는다. 시술 후 더 아프다는 환자도 많아서 통증이 감소하는 시기에 하는 것이 적절하다. 관절경으로 관절을 풀어주는 유리술은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 한정적으로 시행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오십견은 대부분 스스로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그 기간이 수개월 많게는 2~3년간 지속될 수 있다"며 "때문에 어깨가 아픈 증상이 계속되면 우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십견 진단을 받으려면 다른 질환이 없다는 것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회전 근개 파열이나 외상 또는 관절염에서 발생하는 관절 운동범위의 감소는 오십견과 다르며 치료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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