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의사 추천 여드름 대처법 4
여드름은 피지선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생기는 여드름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미용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에게 여드름은 큰 고민거리다. 아무리 피부 관리에 신경 써도 생리 중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쑥 얼굴에 피어나 많은 여성을 성가시게 한다.
고민하는 여성이 많은 만큼 여드름에 대처하는 민간요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요법은 치료는커녕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 여드름이 신경 쓰여 자꾸 건드리다보면 흉터가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성지 '위민스헬스(Women's Health)'가 피부과 전문의에게 자문해 안전한 여드름 대처법 4가지를 소개했다.
1. 얼음
작은 얼음조각을 종이 타월에 싸서 여드름이 난 부위에 대면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마니 누스바움은 "얼음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여드름 부위에 혈액 공급을 줄여 염증을 가라앉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얼음을 대는 시간은 수 분 이내여야 한다. 너무 오래 접촉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2. 아스피린
피부과 의사 조슈아 자히너는 "아스피린 한 알을 으깬 뒤 따뜻한 물에 개어 여드름에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약국에서 파는 전문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 "이라며 "치료제를 다 썼을 때 임시방편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3. 꿀+강황
꿀 한 큰 술에 반 티스푼의 강황을 섞는다. 너스바움은 "강황은 소염제, 꿀은 항균제 역할을 해 여드름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4. 티트리 오일
자히너는 "티트리 오일은 항균 성분이 있어 여드름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일 원액을 직접 바르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증류수 등에 희석하여 써야 한다.
한편, 피부과 의사들은 민간 요법 가운데 코코넛 오일과 치약은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코코넛 오일은 자칫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치약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더 많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자히너는 여드름에 손을 대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세게 눌러 짜면 피부가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하며 상처가 덧나기 쉽다"고 덧붙였다.
아직 여물지 않은 부위를 억지로 짜내거나 걸핏하면 건드리고 터트리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모낭 벽이 파열돼 흉터가 생길 수도 있고, 다른 부위로 전염이 돼 여드름 부위가 넓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