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순환에 좋은 ‘대파’, 무슨 일이?
지난해 가격이 치솟아 ‘금(金)파’로도 불렸던 대파 가격이 요즘 폭락하고 있다. 생산량은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는 감소, 도매가격이 평년의 절반 수준이다. 농민들은 울상인데 정작 소비자들은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몸의 피를 잘 돌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건강식품 대파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 ‘파 테크’에서 산지 폐기까지... 소비자는 싼 가격 체감 못해
작년 이맘때에는 ‘파 테크’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파’로 재테크를 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 집에서 아예 길러 먹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파 재배면적이 늘어 공급이 원활해졌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외식과 단체급식이 줄어 대파 가격이 폭락세다.
최근 대파 가격은 ㎏당 도매가격이 1110원 가량인데, 이는 지난해 3월 평균 가격 4239원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하다. 평년 3월 가격(1608원)보다도 30%가량 낮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지에서 대파를 바로 폐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농민은 발을 동동 구르지만 정작 대도시의 소비자들은 폭락 가격을 피부로 못 느끼고 있다. 대파 역시 중간 유통단계를 줄인 판매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대파의 건강효과... 혈액순환 돕고, 면역력 높이고
대파의 뿌리에 많은 알리신 성분은 피를 잘 돌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혈액이 탁해지고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파를 씻어 잘라 놓으면 알리신 성분이 날아갈 수 있다. 대파는 피로 회복과 체력 보강에 좋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다. 돼지고기, 콩, 김, 다시마 등 비타민 B1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효과를 더욱 낼 수 있다(국립농업과학원).
◆ 육류에 대파 넣으면...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대파는 독특한 향과 영양소로 우리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향신채소다. 생 대파는 알싸한 매운맛이 있지만, 익히면 단맛을 낸다. 육류나 볶음요리 등 지방이 많은 음식에 대파를 넣으면 콜레스테롤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대파의 흰 부분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아 기관지와 폐 건강에 도움이 된다. 칼슘도 풍부해 뼈 건강에 좋고 비타민 C도 많아 면역력 증진과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며 변비 예방을 지원한다.
◆ 위암 발생 억제... 대파 등 백합과 채소의 항산화 효과
대파는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세계암연구재단(WCRF)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대파를 비롯해 양파, 마늘 등 백합과 채소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했다. 위암은 오랫동안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대파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위 점막에서 움틀 수 있는 발암물질을 억제한다. 항산화는 몸의 산화를 억제해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기능을 한다.
◆ 잡냄새 잡아주는 대파... 육수, 파김치 등
대파는 잡냄새를 잡아주는 특성이 있다. 육수를 우려낼 때는 대파의 뿌리 부분을 이용한다. 각종 양념이나 국, 탕, 전, 조림, 찜, 김치, 장아찌 등에도 활용한다. 뿌리의 흰 부분은 채소를 볶을 때, 대와 잎이 붙어 있는 것은 파김치를 만들 때 사용한다. 대파를 고를 때는 잎의 끝부분까지 탄력이 있어 보이는 것이 좋다. 줄기는 흰색부분이 많고 깨끗하며, 흰 뿌리 쪽을 만져서 탄력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농수산물 유통구조가 문제입니다 힘들게 일해서 가꾼 농민들은 돈못벌고 중간 상인들만 배불리고~~ 소비자만 봉입니다
작년11월부터 먹은 대파가 서른단은 되는것 같은데, 저 작년보다 많이 싸길래 열심히 먹었는데, 산지에서는 또 울고 계시네요ㅠ
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