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감염 290명.. 오미크론은 몇 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재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사람이 다시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을지가 관심 포인트다. 결론적으로 얘기해 오미크론 환자였던 사람이 또 오미크론에 확진될 수 있다. 그렇다면 감염될 확률은?

◆ 이달 16일까지 국내 ‘재감염 추정’ 290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코로나19에 완치된 뒤 다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국내 ‘재감염 추정’ 사례는 총 290명이다. 2020년 1월 코로나 국내 첫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 762만9264명 가운데 290명이니 0.0038%에 불과하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를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한다. 또 최초 확진일로부터 45~89일 사이 PCR 검사 결과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해외 여행 경험이 있는 경우도 재감염 추정 사례로 보고 있다.

◆ 올해 1월~ 3월 16일까지  ‘재감염 추정’   129명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재감염 추정’  환자가   129명 발생했다.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159명이었다. 델타 변이 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진 2명에 불과했다. 인구 10만명 당 재감염 추정 발생은 오미크론 우세종 시기엔 22.7명으로 델타 우세 시기 33.6명보다 아직 적다.

◆ 유럽은 재감염 비율 최대 10%... ‘스텔스 오미크론’ 주목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전체 확진자에서 재감염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재감염의 비율이 최대 10%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오미크론은 변이 특성상 재감염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오미크론 유행 정점 이후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다가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유행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 단기간에 오미크론에 재감염된 사례는?

이처럼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사람이 기존 오미크론이나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재감염된 사례는 있다. 하지만 굉장히 드물다. 특히 단기간에 오미크론에 재감염되는 사례는 아직 보고된 게 없다. 오미크론보다 감염력이 3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되면  재감염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오미크론 재감염은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지난달 첫째 주 1%에 불과했던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이달 첫째 주에는 신규 감염의 22.9%였고 최근 26%도 넘어섰다

◆ 백신 3차 접종 후 코로나 감염... ‘수퍼 항체’?

백신 3차 접종 후 코로나에 감염되어 완치되면 ‘수퍼 항체’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퍼 항체’도 100% 감염 차단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항체는 장기간 계속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재감염되더라도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수퍼 항체를 가진 사람도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의 감염 위험이 낮고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지만, 주변의 노약자는 위험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 완치자라도 할아버지, 할머니, 기저질환자와 만날 경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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