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젊게 되돌려…“50세에도 엄마 될 수 있다”(연구)
난자의 나이를 거꾸로 되돌려 50세 때도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난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악화돼 수정 능력을 잃어간다. 20대 초반의 여성은 평균적으로 1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임신할 확률이 80%다. 하지만 이는 40세까지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연구팀은 40세 여성의 난자를 20대 여성의 것과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생식력을 갖게 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DNA 손상을 예방하는데 사용되는 역전사효소억제제로 불리는 항바이러스제를 처음에는 쥐의 배아에, 이후 체외수정 치료에서 남은 인간 배아에 적용했다.
연구 결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퇴화 된 난자를 젊게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유전적 손상을 차단하는 약품이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전자 본체(DNA) 손상을 예방하는 작용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하지만 난자를 정자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태 능력을 얼마나 증강시킬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동물 실험을 거쳐 인간에게도 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Loss of heterochromatin and retrotransposon silencing as determinants in oocyte aging)는 《에이징 셀(Aging Cell)》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