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런 ‘독성’ 물질 품고.. 어떤 결과가?
몸속의 ‘독성 물질’ 하면 흔히 불량식품을 떠올린다. 하지만 하루 종일 달고 다니는 목걸이, 귀걸이 등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면? 특히 카드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이다. 코와 목에 자극을 주는 이 물질이 피부에 스며들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온라인 판매 중인 귀걸이, 목걸이에서 유해물질 검출
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귀걸이(15개) 및 목걸이(15개) 등 30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니켈, 납, 카드뮴 등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 제품들은 ‘무 니켈도금, 무 알레르기’ 등으로 광고하며 유통되고 있었다. 니켈은 접촉성 피부염, 습진, 가려움 등을 일으킨다. 납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분류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2B 군)이다.
◆ 금속 장신구의 독성... 카드뮴, 안전기준의 970배 검출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30개 중 6개 제품은 피부와 접촉하는 금속 부위에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나왔다. 니켈의 용출량이 안전 기준보다 약 2배에서 37배까지 초과 검출됐다. 3개 제품에서는 납 함량이 안전 기준보다 약 17배에서 58배, 5개 제품에서는 카드뮴 함량이 안전 기준의 약 4배에서 970배까지 검출됐다. 모두 금속 장신구의 제한물질 기준을 크게 초과해 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판매한 9개 사업자는 링코, 사람과사람들, 스타시스, 알앤엑스코리아, 에이제트㈜, myacc, 아이니쥬, 해지인, 허브티앤에스㈜) 등이다. 이 업체들은 판매를 중단하고 교환 또는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고 한국소비자원에 알려왔다. 그러나 업체 중 인트롬은 별도의 회신이 없었으며, 어바웃몰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광고도 허위인 경우 많아... 금 도금, 은 핀은 가짜
금속 장신구의 표시‧광고도 허위인 경우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은 금도금, 은침(핀) 등을 사용했다고 광고했지만, 해당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허위 광고로 판명된 것이다. 조사 제품들은 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이번 조사는 쿠팡, 인터파크, 옥션, 11번가, 티몬, 네이버쇼핑 등 6개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금속 장신구 귀걸이(귓불을 뚫어 착용하는 제품), 목걸이 각 15개 제품 등 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제품들은 ‘무 알레르기 귀걸이, 목걸이’ 로 광고하며 판매하고 있었다. 주로 5000원~1만원 이하 가격대로, 리뷰도 많이 작성돼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시계줄은 괜찮나요? 시계줄 가죽 닿은 피부가 가렵고 빨개지던데....그리고 시계줄 금속성도 있는데 괜찮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