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찾아온 나물, 제철 맞아 맛 좋고 영양 가득
[날씨와 건강] 봄동, 냉이로 겨울철 얼어버린 몸과 마음 ‘달래’ 보아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낮아 춥겠으나, 낮엔 기온이 올라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자. 아침 최저기온은 –7~4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우수(雨水)가 지나고 푸른 새싹이 자라는 봄이 왔다. 향긋한 봄나물은 식욕을 북돋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 유지와 다이어트에 안성맞춤이다. 두피 건강에 좋은 봄동부터 탈모를 예방하는 달래, 춘곤증 해결사 냉이까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봄나물을 즐겨보자.
◆ 달래
철분은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결핍되면 빈혈과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철분 결핍으로 빈혈이 생기면 혈액을 통해 모발에 공급되던 영양분의 양이 줄어 탈모도 빠르게 악화된다. 달래는 봄나물 중 철분이 가장 풍부한 나물로, 달래 100g에 철분 하루 필요 섭취량의 6배가 들어있다. 철분은 주로 동물성 식품에 풍부한데, 달래는 '철분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으로 채식주의자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달래는 알싸한 매운맛이 매력이다. 이는 알리신 성분으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효능이 있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달래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붉은빛을 감지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고 눈의 피로를 줄여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
◆ 냉이
냉이는 특유의 향이 강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찌개에 넣어 먹는 것이 풍미를 살리기에 좋다. 냉이에 풍부한 비타민 C는 피로 개선을 도와 춘곤증 타파에 최고다.
2018년 한국식품연구원 최효경 박사팀은 냉이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효능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또한, 르노르산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풍부한 칼륨과 식이섬유는 나트륨과 독소 배출을 촉진해 부기 예방 및 숙변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 봄동
봄동은 배추의 한 종류로 일반 배추와 달리 잎이 옆으로 퍼지고 단맛이 강한 특징이 있다. 봄동은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이들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몸속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노화 방지 역할을 한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변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세포막을 튼튼하게 만든다. 또, 피지선을 활성화해 두피 속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튼튼한 모발 형성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