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질환, 뱃살.. ‘중년’에게 좋은 의외의 음식?

[사진=국립농업과학원]

40세가 넘으면 ‘건강’이 요동치는 시기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로 혈관을 보호해 주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든다. 갱년기에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 질환이 늘어나는 이유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뱃살도 나온다. 이런 중년의 고민을 덜어줄 음식은 없을까?

◆ 고기구이에 깻잎 먹는 이유... 콜레스테롤 억제

삼겹살 등 고기구이를 먹을 때 상추나 깻잎에 싸먹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식습관이다.  깻잎에는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 퀘세틴, 로즈마린산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몸속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깻잎 속의 페릴라알데하이드, 리모넨, 페릴라케톤 등 방향성 정유 성분은 돼지고기나 생선회를 먹을 때 느끼한 맛이나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 뼈 건강 악화되는 여성 갱년기... 칼슘 풍부

깻잎은 식용 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칼슘이 풍부한 채소 중의 하나다. 멸치나 우유가 내키지 않다면 깻잎이 들어간 다양한 요리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운 갱년기 여성들에게 좋다. 깻잎에는  철, 마그네슘, 인 등 미네랄도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A와 C 및 타이로신, 라이신, 리놀렌산 등의 식물성 영양소도 풍부하다. 쌈 채소 뿐 아니라 장아찌, 무침 요리에 쓰거나 찌개, 탕에 넣어 먹을 수 있다.

◆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  혈관 질환, 비만 예방에 도움

깻잎은 혈관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고지혈증 예방을 도와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비만, 대장암세포 및 혈액암세포 증식 억제, 피부 종양 형성 억제, 간 독성 억제 등 다양한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보고되었다(국립농업과학원). 이러한 효과로 깻잎은 피부 크림, 비누, 의약품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 들기름의 불포화지방산... 혈액 순환, 피부 건강에 도움

깻잎은 들깻잎과 참깻잎을 모두 포함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깻잎은 들깻잎이 대부분이다. 들깨로 만든 들기름도 영양소가 많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뇌동맥이 막히는 뇌졸중 예방과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준다. 철분이 많아 빈혈 증상을 억제하고 비타민 A, C가 풍부해 기미, 주근깨 억제 등 피부 미용에 좋다.

◆ 깻잎, 들기름 보관법

깻잎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깻잎을 종이타월로 한번 감싸 랩으로 씌운 후 냉장 보관한다. 손질할 때는 한 장씩 꼼꼼히 씻어 잔털에 붙은 이물질을 털어낸다.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 농약 잔류물을 제거한다. 들기름은 산패가 쉽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용기 뚜껑을 잘 닫고 냉장 보관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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