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기르기 쉬운 다육식물 5
풀과 나무로 가득한 야외공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인다. 야외에서만 녹색풍경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실내에서도 가능하다.
미세먼지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기정화용 식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손이 덜 가 키우기 쉬운 다육식물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다육식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잘 자란다고 보긴 어렵다. 식물마다 원하는 온도, 습도, 영양성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비교적 기르기 쉬운 다육식물들이 있다.
◆ 알로에 베라
알로에 베라는 가장 키우기 쉬운 다육식물 중 하나다. 직사광선이 뜨거운 창가에 두든 볕이 들지 않는 화장실 한 구석에 두든 환경에 적응하며 잘 생존해나간다. 물을 인색하게 줘도 씩씩하게 생명력을 이어나간다.
◆ 진주목걸이
잎이 진주알처럼 모여 있는 다육식물인 진주목걸이도 기르기 쉽다. 루비네크리스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을 기르면서 유념해야 할 점은 온도다. 다른 다육식물보다 좀 더 시원한 기온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다육식물은 평범한 실내온도에서 잘 자라지만 진주목걸이는 그보다 시원한 13℃ 정도를 좋아한다. 하지만 5℃ 이하로 내려가면 추위를 견디기 어려워한다. 기르는 동안에는 작고 노란 꽃이 피는 것도 볼 수 있다.
◆ 헨앤칙스
암탉이 병아리들을 품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의 헨앤칙스(hen and chicks)는 건조한 날씨, 쌀쌀한 기온 등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을 선호한다. 이 식물의 원산지가 알프스 산맥의 고산지인 이유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 헨앤칙스를 심은 다음,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면 실패 없이 기를 수 있다.
◆ 십이지권
잎에 하얀색 가로 줄무늬가 있는 십이지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이 식물에 매력을 느낀다. 하나는 매우 드문 거칠거칠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있으면 색깔이 변한다는 점이다. 빛을 많이 받으면 녹색이 더욱 짙어지거나 붉은빛 혹은 보랏빛을 띠게 된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실내에서 기르기 좋다. 너무 춥거나 더운 공간에 두지만 않는다면 비교적 혼자 알아서 잘 크는 식물이다.
◆ 당인
당인은 평범한 조건에서 잘 자라는 다육식물이다. 다육식물을 기를 때 일반적으로 염두에 두는 수칙들이 있다. 물 자주 안 주기, 배수 잘 되는 토양에 심기, 방치하듯 무심하게 두기 등이다. 이 조건들을 만족하면 당인은 잘 자란다. 단 당인의 부드러운 잎은 다른 다육식물보다 예민한 편이다. 따라서 직사광선보다는 햇볕이 직접적으로 들지 않는 밝은 공간에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