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으로 본 질병 징후 8.. 위험도 1순위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가슴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편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보통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은 가슴의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난 것이다. 그 다음은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가슴 부위는 폐와 심장 등 생명과 직결된 장기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 경우 가슴 통증이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토대로 가슴 통증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자.

◆ 가슴 답답, 조이는 듯, 식은 땀... 119 연락해야

심장병은 크게 협심증과 심근 경색증으로 나눈다. 심근경색이 더 위험하다. 심장 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의 근육이 죽는 병이다. 심근 경색증이 생기면 가슴 통증 뿐 아니라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듯하다. 묵직한 통증, 식은 땀,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이 같이 생긴다. 통증이 목과 왼쪽 팔로 동시에 퍼질 수도 있다. 심근경색이 위험한 이유는 40%는 바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10%는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사망하고 50%만 생존할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이므로 119로 연락해 심장 관련 병원으로 직행해야 한다.

◆ 증상 사라졌다가 다시 올 경우... 즉시 병원에 가야

폐색전증 대동맥 박리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빨리 응급실로 가 서둘러 원인을 밝히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간혹 심각한 가슴 통증이 있다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빨리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대동맥 박리의 경우 증상이 없어졌다가 다시 올 때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슴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의사의 상담과 진찰이 꼭 필요하다.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흉통인 경우 단 몇 분 증상이 있더라도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 협심증의 경우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면 가슴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긴다. 앞가슴에서 왼쪽 가슴으로 발생하며,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있다.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 동맥벽에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진 협심증이 원인일 수 있다. 가슴 부위에 무거운 느낌도 있고  운동 시 가슴 통증이 생겼다가 쉬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 호흡, 기침 할 때 통증 더 심하면... 호흡기계 원인

폐에 병이 생겨도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폐색전증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혈전이 생기는 병이다. 폐로 혈액공급이 안 되면 호흡곤란 및 가슴 통증을 유발한다. 폐를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흉막염은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열이 같이 생기기도 한다.

◆ 가슴 부위가 타는 듯... 위산이 역류한 경우

위식도역류병 혹은 역류식도염도 가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식도 근육의 경련을 일으키는 병이다. 명치부터 앞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이 있다. 과식, 야식, 복부 비만 등이 있는 경우 잘 발생한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과음, 과식, 흡연,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재발한다. 저녁 식사를 가볍게 하고 식후 2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 숨을 깊게 쉬거나 몸 움직일 때... 가슴 근육, 뼈 이상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근육, 뼈의 이상 때문이다. 가슴을 이루고 있는 근육이나 근육막이 늘어나면 숨을 깊게 쉬거나 몸을 움직일 때, 가슴을 누를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가슴 부위의 근골격계 질환은 가슴을 부딪히거나, 갑자기 움직이다가 삐끗할 때 나타난다. 지나친 골프 연습 등 운동으로 인해 가슴 근육이 손상되는 염좌, 갈비연골염이 생길 수 있다.  교통 사고, 넘어진 충격으로 갈비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져서 아픈 경우도 있다.

◆ 가슴이 답답... 심리적 압박감, 스트레스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고 있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이 뛰며 어지럽고, 숨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면 공황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공황장애는 전에도 갑자기 놀라거나 불안감을 야기한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 가슴 부위의 신경계 이상, 대상포진 등 피부병

가슴 통증은 흉부의 신경계 이상이나 대상포진과 같은 피부병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가슴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20% 정도나 된다.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살피고 필요한 검사를 해도 원인을 진단할 수 없는 경우다. 다행스럽게도 수일에서 수주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