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생리불순… "조기폐경, 난임 신호"

 

생리는 여성의 건강을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다. 건강한 여성의 정상적인 생리 주기는 28일 정도이며 생리 기간 2~7일 정도다. 이런 정상 생리 범주를 벗어나거나 아예 생리가 시작되지 않을 때, 앞의 것을 생리불순, 뒤의 것을 무월경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생리주기 21일 미만으로 짧아졌거나 40일 이상 생리주기가 길어질 때가 생리불순이다. 3번의 생리 주기 동안 혹은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을 때가 무월경이다. 생리불순과 무월경이 지속되면 조기폐경이나 난임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생리주기는 배란주기를 반영하므로 생리불순과 무월경이 지속된다면 배란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 교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 생리 불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라며 “하지만 불규칙적인 생리주기나 무월경이 지속된다면 생식에 관련된 호르몬 분비장애나 조기폐경,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여성 내분비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한 개만 자라야 하는 난포가 여러 개 자라 제대로 성숙되지 않은 난포 때문에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배란장애로 유발되는 불임이나 자궁내막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기폐경은 40세 이전에 난소가 소멸되는 질환으로 항암치료나 난소수술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 원인불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는 경우 향후 임신을 위해 이른바 가임력 보존을 도모해야 한다.

 

 

 

생리불순의 치료는 발병 원인 및 임신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불규칙한 생리주기로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경구피임제를 복용해 생리주기를 일정하게 교정하는 치료를 한다. 특히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내막암 발생을 예방하려면 경구피임제 복용이 필요하다.

 

심한 스트레스 다이어트에 의한 생리불순의 경우, 생활패턴을 우선적으로 교정한다. 배란장애로 유발되는 난임은 배란 유도를 통한 임신시도가 일차적인 치료다.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난임에 비해 배란장애 난임은 비교적 치료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규칙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운동과 삼시 세끼를 골고루 챙겨 먹는 식습관,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 등을 지키는 것이 자궁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자녀 계획이 있는 예비 엄마라면 산전 검사로 미리 자궁 상태나 배란주기를 체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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