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일반커피와 영양학적 차이 있을까?
현대인이 가장 마시는 필수 음료 중 하나는 바로 커피다. 커피는 카페인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항산화 물질도 풍부한 음료다.
콜드브루(Cold Brew)는 차갑다는 뜻의 콜드(Cold)와 끓이다, 우려낸다는 뜻의 브루(Brew)의 합성어로 ‘더치커피’라고도 불린다. 커피액을 한 방울씩 추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추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콜드브루는 몇 년 사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며 대중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름만으로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콜드브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찬물로 천천히 우려낸 커피 원액을 희석시켜 마시는 콜드브루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아메리카노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필라델피아 대학과 토마스제퍼슨 대학 공동연구팀이 콜드브루와 일반 커피의 성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콜드브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주는 건강상 혜택과 유사한 효과를 일으키지만 항산화 물질은 일반 커피에서 더 많았다고 밝혔다.
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항산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인데, 연구팀이 항산화력(antioxidant activity)을 조사했을 때, 일반 커피가 평균 23.77, 콜드브루가 평균 17.90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커피를 마심으로써 얻을 수 있는 건강상 혜택은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신경퇴행성 질병, 조기사망 등의 위험률 감소다. 우울증과 인지기능 등 뇌와 관련된 건강 상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산화 성분을 더 섭취하기 좋은 커피를 찾는다면 핫브루를 고르는 것이 좋다. 콩에서 항산화 물질을 추출하는 데 일정량의 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페인 농도도 차이가 있다. 콜드브루는 일반 아이스커피보다 카페인 농도가 진하다. 잠을 깨는데 좀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단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가슴이 뛰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하지만 더 많은 카페인을 원한다면 콜드브루가 강한 자극을 줄 것이다.
단 추출 방식의 차이 때문에 콜드브루가 가지게 되는 이점도 있다. 콜드브루는 뜨거운 물 대신 상온의 물이나 찬물로 장시간에 걸쳐 우려내는데, 이러한 추출 방식 때문에 일반 커피보다 산성이 약하다.
이로 인해 소화기 계통에 좀 더 편안할 수 있다. 속 쓰림이나 민감한 위 때문에 불편한 사람은 콜드브루를 마시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의미다.
콜드브루는 신맛이 적기 때문에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산미를 상쇄시키기 위해 크림, 설탕 등을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칼로리 측면에서도 보다 안심할 수 있다. 산미가 강한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반대로 맛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