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신호? 자꾸 하품을 하는 이유
사람은 모두 하품을 한다. 평균적으로 하루 20회, 한 번에 5초 정도 걸린다. 왜 하는 걸까? 아직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품은 졸음과 관련이 있으나 과학자들은 하품이 수면 욕구를 표시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널리 알려진 통념 중 하나는 몸에 산소가 너무 적거나 이산화탄소가 많을 때 하품이 난다는 것. 이론적으로 큰 하품을 하면 산소를 더 공급할 순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 하품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식일 수 있다. 개코원숭이 무리에서 하품은 잠잘 시간이란 뜻이다.
미국 건강 매체 '하버드 헬스퍼블리싱'이 그밖에 유력한 가설 두 가지를 소개했다. 둘 다 아직 입증되진 않았다.
◆허파에 바람 = 하품을 하면 폐와 인근 조직이 팽팽하게 펼쳐지는 스트레칭 효과가 생긴다. 덕분에 허파 내부 미세한 공기 통로가 막히거나 붕괴하는 걸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이 가설에 따르면 호흡이 얕아질 때 하품이 나는 걸 설명할 수 있다. 잠에서 깼을 때가 대표적이고, 피곤하거나 지루할 때도 마찬가지다.
◆각성과 집중 = 하품을 하면 호흡기뿐만 아니라 다른 근육과 관절도 스트레칭할 수 있다. 그 결과, 심박 수를 높이고 더 또렷한 각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 가설은 운동선수나 음악가들이 경기나 콘서트 직전에 하품하는 걸 설명할 수 있다.
과한 하품은 다른 질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다발성 경화증이나 루게릭병이 대표적이다.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기 전 하품이 몰려오는 경우도 있다.
하품은 왜 전염되는 걸까? 전염보단 무의식적인 흉내에 가깝다. 타인의 하품을 따라 하는 것은 일종의 사교적 미러링(mirroing)이다. 상대방이 웃거나 다리를 꼬고, 머리를 긁적이는 행동을 나도 모르게 따라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품이 전염되는 까닭 하품을 하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그 이산화탄소를 다른 이가 마셔 다시 하품을 하는것이고, 또 그 이산화탄소를 다른 이가 마셔 다시 하품을 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