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복용 대한 오해와 진실 3가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식이보충제 복용률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1년 동안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비타민, 미네랄 등의 식이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과연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을까. 비타민은 잘 먹으면 약이 되고, 잘못 복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비타민에 대한 상식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1.비타민은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맞다. 지용성 비타민은 식이지방이 있어야 지방과 함께 흡수되며, 소장으로 분비되는 소화 효소와 소장의 점막 흡수 능력에 따라 흡수율이 결정된다.
따라서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이 높다. 또한 비타민C 등의 경우 식전에 복용하면 오심, 속 쓰림,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식후에 복용하도록 한다.
2.비타민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
아니다. 비타민이 결핍되면 야맹증, 식욕부진, 신경장애, 구순염, 피부염, 빈혈, 구루병, 혈액응고장애 등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과잉되었을 때도 오심, 구토, 설사, 체중감소, 불규칙한 심박동, 저지방혈증, 두통, 간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정제로 만들어진 식이보충제의 한두 알은 체내에서 식품으로는 상당량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할 수 있으므로 권장량보다 많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3.비타민 보충제는 남녀노소 가족 모두가 같이 먹으면 좋다?
아니다. 비타민이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동일한 비타민을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하며,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질병을 가진 가족들이 식탁 앞에 두고 같이 먹기도 한다.
그러나 남이 먹는다고 본인에게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개인 식생활이나 흡연 여부 등 생활 습관에 따라, 질병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에 따라 비타민의 필요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별 맞춤형으로 필요한 비타민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식품에 따라 성분이 손상되지 않게 잘 조리하여 골고루 섭취하되 개인별로 부족하기 쉬운 특정 비타민군은 보조적으로 복용하여 건강한 생활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