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암환자 있다면, 이런 말 피해요
독한 치료 과정을 견뎌내야 하는 암 환자를 제3자가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암 환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걱정된 마음에서 전하는 말들이 암환자를 배려하지 못한 경우도 의외로 많다. 비현실적인 조언을 하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등 뜬구름 잡는 식의 낙관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암환자에게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할 말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이번 설 명절, 주위에 암환자가 있다면 대화에서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이겨 낼 수 있어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암환자에게 건네는 위로 중 하나다. 이런 말을 할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말기 환자에게는 삼가는 것이 좋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런 위로를 하면 암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이 생길 수 있다. 암환자는 언제나 강하지 않다. 암과의 싸움에 지쳐 약해질 수밖에 없는 암환자에게 공감이 되는 위로가 아니다. 듣기만 좋은 위로 대신, 환자의 상태나 기분에 공감하는 표현을 쓰는 게 좋다.
불행 중 다행이야
암환자라고 해서 모두 항암치료를 받거나 장기 일부를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항암치료 등을 받지 않은 암이라고 해서 환자가 느끼는 고통도 적을 것이라 생각해 ‘불행 중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다고, 환자가 느끼는 고통도 적을 거라 예상하면 오산. 암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암에 걸렸다는 심리적 고통이 무엇보다 큰 상태일 수 있다.
건강했는데 왜?
이미 암 확진을 받은 암 환자에게, 왜 암이 생겼냐고 묻는 건 좋은 반응이 아니다. 건강했던 사람이 왜 암에 걸렸느냐고 물음으로써 환자에게 이 질병의 책임을 묻는 말이 된다. 물론 그럴 의도가 없겠지만 원인을 물어보는 것으로 들려 환자의 마음에 짐을 지우게 된다. 암 발병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하다. 원인을 묻는답시고 암환자의 생활습관 등을 탓하는 등의 말도 조심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괜찮을거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등의 말은 우리가 쉽게 하는 말 중에 하나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암환자에게 이 상황을 겪어본 적도 없는 사람의 뜬구름 잡는 소리같이 들린다. 물론 긍정적인 자세는 암 환자의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강요된 '낙관주의'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말하는 그대로의 고통을 들어주는 자세가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주위에 다른 암환자는 너보다 더 심했어
괜히 위로해준답시고 다른 암환자와 비교하는 경우도 많다. 암환자는 사정과 상태는 다 다르고, 본인이 느끼는 충격과 고통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비교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환자에게 더 큰 마음의 짐을 지울 뿐이다. 명심해야 한다. 이들은 누가누가 더 아픈지 암 경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섣불리 주위의 암환자를 예로 들며 비교하진 말아야 한다.
누가 뭐 먹고 암이 다 나았대!
똑같은 암종이라고 해도 환자들에게 다 다르게 나타난다. 암 치료법이 있다고 해서 모든 같은 종 암환자에게 똑같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 있는 암 환자의 사연이나 대안 치료법을 접하고 암환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자칫 맞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 말을 듣고 따라 했다가 실질적인 효능이 없다면,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게 된다. 만약 환자가 관심 있어 할 정보를 알고 있다면, 함께 알아보자고 그 말이 정확한지 등 정보 파악에 도움을 준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낫다.
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암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으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주는 게 좋다. 가령 정기적으로 반찬거리를 만들어주거나, 환자가 돌봐야 하는 일이 있거나 사람이 있다면 대신 날을 잡아 보살펴주는 일 등이다. ‘함께 이겨 내자’며 곁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환자가 지쳐 울고 싶어 할 땐 어깨를 내어주고, 환자 자신이 스스로를 가엾게 여기도록 놔두어도 괜찮다. 가장 중요한 건, 환자를 겉으로 위하는 척만 하지 않고 진정으로 보살펴주는 것이다.
제친구가 암3기인데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말기도 아닌데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다른병이 같이와 세상을 떠났습니다 위로 한번 제대로 못해준게 속상하네요
저의 사촌오빠가 지금 암 말긴데요ㅠ 넘 속상하구 맘 아픈데 어떤 말을 해 줘야할까 많이 고민되거든요/ 암 환자한테 위로되는 말 좀 올 려 주세요
찬성 ㅎ
암환자가 얼마나 힘든지 당사자 아니고서야 모르잖아요 그래서 이해를 못하는것 같아요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는 제가 암걸리고 연락한통 없구요 제가 힘들다고 아프다고 얘기한적도 없는데 제암을 우습게 생각하고 항암으로 힘든친구한테 심리적인거라고 계속 반복하는 인간들도 있어요 제가 돈쓰는것만큼 저한테 돈 안쓰구요 제가 암3기인데 본인은 암도 아니면서 저보다 더 심각한 말기암환자분들과 저를 비교하며 넌 힘든것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본인은 암환자도 아니면서 그딴소리합니다 오랜만에 연락와서 건강안부는 묻지도 않고 자기하고싶은말만하는친구도 있구요
저도 환자에요.. 평소 긍정적인 사람이고 밝은사람이었어도 내가 암이 걸리니까 기사에서처럼 위에말들 100% 다 주위에서 들어봤고 사실 상처나 위로 하나도 안되었어요.. 쳥소에 친하지도 않던 사람들까지 말걸어오며 위로한다고 저중에 꼭 몇마디 말 하거든요...그냥 기사에서처럼 실제적으로 도움이되는일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같이 겪어내고 옆에 언제든지 도움을 청하면 같이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행동을 보이면 그걸로 엄청 힘이 된답니다. 굳이 뭐라 말안해도 돼요.. 뭘말해야 한다면 그냥 평소에 나누던 말을 하세요.. 환자는 순간 잊고생활하다가도 누가 저런말 불쑥하면 다시 자기의 암을 자각하게되고 순간 온갖 두려움이 다시 몰려올때도있어요..
상처고..
더 적극으로 생각을 알려주세요.모르면 알려주는게 모두에게 큰도움이 됩니다.
무슨말을 하면 좋은지 기사로 써 주세요. 위에 말들을 제외하면 할 말도 없는데. 결국 눈치 보다 멀어 지기 밖에 더 할까요. 같이 이겨내자고 힘내라고 얘기하는것도 싫다면 뭘 어째야 하는지. 저런 말을 독으로 느끼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남탓하고 비관적이던데.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아픈 환자랍시고 막말 엄청 함. 후에 회복 되고 밝아져도 가까이 하고 싶지도 않음. 솔직히 이겨내는 사람들 하고는 연락도 더 하고싶고 더 신경써주고 싶은데, 계속 좌절 모드면 연락하기도 싫어지는게 사실이잖아요.
이겨내자고 힘내라고 얘기해도 암환자는 힘들어요 죽는병이잖아요 쉽게 이겨내고 힘내는게 쉽지않죠 수술하고 항암하면 더 좋아질줄 알았는데 더 힘들어서 결국 돌아가시는 암환자들이 많잖아요 회복되는것도 운빨이에요 회복되는거 자체가 쉽지않죠 친구분이 암환자라면 진심으로 위로해주세요 힘드니까 좌절모드일꺼에요 따듯한 말한디 해주세요 그거면되요 본인이 위로하기 힘들면 연락안해도 되요 속으로 멀리서 응원해줘요 이런글을 남기는건 다른 암환자들한테도 상처입니다
좋은 기사예요. 정말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