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드르렁~ 컥”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구강내장치 치료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시 기도의 부분 또는 완전한 폐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면 중 저산소증 또는 무산소증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수면 질 저하&만성질환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법
양압기 또는 구강내장치를 이용하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구강내장치 치료는 수면 시 기도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어 착용하는 하악전방위치장치(Mandibular Advancement Device, MAD)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다른 치료법보다 편리하고 순응도가 높아 오랜 기간 치료 유지에 용이하여 적응증에 해당하는 많은 환자에서 치료를 통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없이 치료를 시작하거나 내원을 통한 주기적인 관리 없이 잘못된 방법이나 형태로 착용하게 된다면 치료효과는 감소하고 부작용 발생은 증가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고 구강내장치 치료를 받은 만 2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임상검사를 진행해, 구강내장치 치료의 치료 효과(유효성), 치료이행정도(순응도), 부작용 관리(안전성)에 대해 보고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침서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구강내장치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다.
대상자는 치료 전 평균연령 49.5세, 남녀 비율 8:2였으며, 참여기관은 서울대치과병원, 연세대치과병원, 서울아산병원, 단국대치과병원, 경북대치과병원 5곳이었다.
◆ 구강내장치 치료 효과는?
구강내장치 치료 경험이 있는 대상자에서 코골이 증상‧수면무호흡증‧수면의 질 개선 항목에서 만족도 평균 60점 이상이었다.
치료 후 수면다원검사 지표도 개선됐다. 치료 성공률은 약 50% 이상이지만, 치료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구강내장치 치료자의 AHI(무호흡-저호흡 지수, 수면 중 시간당 무호흡 또는 저호흡 횟수)가 치료 후 개선되었다.
◆ 구강내장치 치료 부작용 관리
전체 응답자의 41.8%는 “구강내장치 착용 후 부작용을 경험했다”라고 밝혔다. 주로 경험한 부작용은 턱관절 통증, 치아통증, 교합변화 등이었다. 다행히도 대다수 환자들은 치료없이 증상이 호전되는 경증이었으나 현재 치료를 중단한 대다수의 부작용 경험자는 부작용 경험 후 치료를 중단했다.
구강내장치 평균 착용시간은 주당 4.8일, 하루 6.3시간. 치료를 중단한 대상자의 평균 치료기간은 20개월로 치료를 유지중인 대상자의 평균 치료기간인 42개월보다 짧았으며, 치료 기간 중에도 주당 착용일수‧착용시간이 짧았다.
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났을까?
턱을 내밀어 착용하는 구강내 장치 치료의 특성상 이와 관련한 불편감‧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존재한다. 불편감은 구강내장치 치료 지속에 큰 장애물이 되기에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 정기검진을 통한 세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 중단자의 평균 치료 기간이 2년이 되지 않는 것과 얼굴 골격 분석에서 치료 후 2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관찰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치료 유지를 위해 초기 2년 이내 환자는 2~3개월 간격으로 병원을 내원하여 부작용 및 불편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구강내장치 치료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요인은 턱관절장애, 교합변화 및 치아 통증이다. 치과의사는 이러한 부작용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내장치 치료는 치과에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구강내장치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 반응이 높은 환자를 선정해 치료를 시행하되, 치과의사에 의해 부작용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