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청소년 정신건강 지키는 3가지(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의 지지, 운동, 충분한 수면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의 지원을 받아 구성된 연구팀은 팬데믹 발생 이전과 초기 몇 달 동안 실시된 ‘미국 청소년 뇌 인지 발달 연구(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에 참가한 11세에서 14세 사이의 3000여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10대 소녀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정신적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소년들보다 더 높았고,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악화와 관련된 중요한 요소들은 휴대폰, PC, TV 등 전자기기 스크린을 응시하는 시간, 즉 스크린 타임(소셜 미디어와 비디오게임 포함)과 팬데믹과 관련된 인종차별 등의 차별 행위를 목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과 가장 강하게 연관된 요소들은 긍정적인 관계(부모님과 함께 다음 날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가족 활동에 참여하는 것 같은 것)와 신체활동, 적절한 수면 등 건강한 습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팬데믹이 시작됐을 대 정신건강이나 수면에 문제를 갖고 있었던 청소년들은 팬데믹의 나쁜 영향에 취약했다. NIDA 소장인 노라 볼코우 박사는 “청소년기는 이미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시기”라며 “코로나 대유행은 삶의 민감한 단계에서 엄청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연구소 건강과학센터 소장인 피오나 베이커 박사는 “가능한 한 많은 일상을 유지하고, 하루에 최소 10분씩 걷고, 가족 관계를 강화하는 것과 같은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Social connectedness, sleep, and physical activity associated with better mental health among youth during the COVID-19 pandemic)는 ‘저널 오브 애더레슨트 헬스(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