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걸렸어도 백신 맞아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재발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완대 의대 피부과 연구진은 대상포진을 한차례 겪은 1만 7000여 명을 살폈다. 그들 중 약 4%가 다시 대상포진을 앓았다.

재발자 가운데 45~54세는 첫 증상 후 재발하기까지 평균 2년, 55세 이상은 3년이 걸렸다. 면역 기능이 약할수록 재발 우려는 컸다.

연구진은 4%의 재발률이라면 이미 겪은 사람이라도 백신을 맞는 게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척수 옆 신경절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발진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슴, 배, 엉덩이, 얼굴, 팔 등에 발생하며 물집과 통증이 심하다.

대상포진에 한 번이라도 걸릴 확률은 20% 안팎. 보통 45세 이후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며 70대에 가장 많이 걸린다. 수두는 10만 명당 39명이 걸리지만, 대상포진은 141명으로 3배가 넘는다.

그동안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은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 등 생백신뿐이었으나,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백신인 싱그릭스를 허가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1회만 접종하는 조스타박스는 50세 이상에서 7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2회 접종해야 하는 싱그릭스는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Diminishing the risk of herpes zoster recurrence)는 《미국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가 싣고, 건강 매체 '하버드헬스퍼블리싱'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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