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샷 효과에 대한 3개 논문…공통 결론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의 병원입원을 막아주고 있다는 3개의 연구 결과가 21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으로 발표됐다.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이 이날 보도한 내용이다.
첫 번째 논문은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질변사망주간보고서(MMWR)》에 발표된 CDC 자체논문이다. 이 논문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 샷이 입원 예방에 90%, 응급실 방문 예방에 82%의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구 책임자인 마크 톰슨 CDC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부스터 샷의 미국 내 보호효과를 보여주는 최초의 데이터 중 하나로 부스터 샷이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발병을 막아주는 효과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논문도 같은 날 《MMWR》에 발표됐다. CDC의 또다른 연구원 아멜리아 존슨이 주도한 이 연구는 부스터 샷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사망률, 특히 50대 이상의 사망률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확인했다.
세 번째 논문은 같은 날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발표된 논문이다. CDC 코로나19 대응팀의 엠마 아코르시 연구원이 주도한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7만155개 케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mRNA 백신 부스터 샷 접종자가 백신 미접종자나 2회 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낮은 것을 발견했다. 다만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효과는 살짝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환영했다. 이와사키 아키코 예일대 교수는 “다른 나라의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미국의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이 수치들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NYU)에서 말했다. 스크립스연구원의 에릭 토폴 교수는 “기념할 만한 일”이라며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감염까진 예방하지 못해도 위증중과 사망 예방에 필수적임을 보여 준다”고 WP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날 발표된 3개 논문은 전날 CDC가 발표한 통계 데이터에 부스터 효과를 발생시켰다. CDC 웹사이트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50세 이상 노인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부스터 샷은 맞지 않은 사람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할 확률이 17배나 높았다. 또 50~64세 인구 중 백신 미접종자는 부스터 샷까지 접종한 사람에 비해 입원확률이 44배나 높았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이런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65세 이상 노인 중 백신 미접종자는 부스터 샷까지 접종한 사람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할 확률이 49배나 높았다. 최근 CDC 자료에 따르면 부스터 샷을 맞은 미국인은 아직 40% 미만이다.
나탈리 딘 에모리대 교수(생물통계학)는 부스터 샷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NYT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대한 부스터 샷 효과는 모두 최근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그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궁금증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세 논문의 인터넷 주소는 각각 다음과 같다. 첫 논문( https://www.cdc.gov/mmwr/volumes/71/wr/mm7104e3.htm?s_cid=mm7104e3_w ), 두 번째 논문( https://academic.oup.com/aje/advance-article/doi/10.1093/aje/kwac011/6511811 ), 세 번째 논문(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788485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