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건강하게 지키는 법 3가지
치아는 소화기계통의 첫 부분으로 위턱과 아래턱에 상하 짝을 이루어 좌우 대칭인 활 모양으로 배열된다. 입안 표면적의 20% 정도를 차지하며 위턱 치아의 표면적이 아래턱 치아의 표면적보다 더 넓고 위턱의 치아가 아래턱의 치아를 살짝 덮는 형태로 맞물린다.
이런 치아는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건강한 치아는 뇌 혈류를 증가시켜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치주염이 생기면 충치 균으로 인해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아는 평소 이를 잘 닦는 등 관리를 잘하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 3가지를 알아보자.
◆치실 사용
치실은 제법 성가시고 귀찮은 일 중 하나다. 그래서 칫솔질만 잘하자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치실은 치아에 엉겨 붙은 박테리아와 치태 중 칫솔로 해결되지 않는 나머지 40%를 제거하는 구강 위생의 필수도구다.
칫솔로 이를 닦기 전에 치실을 사용해 이 사이에 끼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 좋다. 치실은 살살 부드럽게 사용해 잇몸에 손상을 주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치실을 언제 사용하느냐보다는 얼마나 열심히 사용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칫솔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까지 치실을 밀어 넣어 치태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이를 닦은 후 사용하더라도 이 과정을 잘 지킨다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 하루에 한번 이상 치실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치실만 제대로 써도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횟수도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칫솔 교체
칫솔은 3~4달에 한 번씩 새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전동 칫솔은 생산회사의 지침을 따르면 된다. 치주질환이 시작될 때나 끝날 때에는 칫솔을 새것으로 교체하면 세균을 번식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또 칫솔이 반드시 화장실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좋다. 오히려 칫솔은 화장실에서 멀어질수록 좋다. 방의 화장대나 책상, 서랍장 위 등 적당한 곳에 칫솔과 치약을 함께 꽂아두고 이를 닦을 때 칫솔에 치약을 짠 다음 화장실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동선이 불편하지 않다. 칫솔은 반드시 화장실에 있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면 보다 안전한 보관이 가능해진다.
◆치즈 등 치아 건강에 좋은 식품 섭취
치즈에 들어있는 카세인(인단백질의 하나)과 훼이 단백질은 치아에서 탈회(회 성분이 빠져나감) 현상을 감소시킴으로써 치아 에나멜(사기질)을 좋은 상태로 유지시킨다. 또 치즈에는 치아를 건강하게 하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치즈 외에 다크 초콜릿, 녹차 등도 치아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다크 초콜릿은 원료가 되는 카카오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인 테오브로민이 효과를 발휘한다.
테오브로민은 치아의 에나멜(사기질)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나멜 표면을 감싸 보호함으로써 착색을 막는다. 하지만 당분이 첨가된 밀크 초콜릿에는 이런 효과가 없다.
녹차에는 타닌산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치아에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 착색을 방지한다. 또 녹차에는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입 속 세균을 퇴치하며 입안에서 불소 화합물의 수치를 높여 치아 에나멜의 손상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