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 뜻밖의 건강효과.. 다른 용도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김은 식탁에 자주 오르는 친숙한 음식이다.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 단백질이 풍부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김에 대한 국내 최초의 문헌기록은 ‘경상도지리지’(1424)에 나와 있다. 해태, 참김이라고도 불렸다. 우리 조상들은 김을 채취해 깨끗이 씻어 말려 먹으면서 건강관리를 했다.

◆  눈의 필수 영양소, 피부 보호... 비타민 A가 시금치 8배

마른 김에는 비타민 A가 100g 당 3750mg 들어 있다. 이는 당근의 3배, 시금치의 8배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비타민 A는 눈의 시각유지에 필수적인 로돕신을 만드는 영양소다. 피부와 점막 형성·기능유지, 상피세포의 성장과 발달, 보호기능 등이 인정받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 몸속 독성물질 배출, 혈관보호, 면역력... 레몬보다 많은 비타민 C

김은 비타민 C도 풍부하다. 마른 김 100g에는 비타민 C가 93.0mg으로 레몬(70.0mg)보다 더 많다. 비타민 C는 몸속의 독성물질과 직접 결합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거나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몸의 산화(노화)를 늦추는 항산화제, 콜라겐 형성, 혈관보호, 면역기능 향상, 신경전달물질 합성, 철의 흡수, 상처회복 등에 관여한다.

◆  피로 덜고 체력 보충... 비타민 B1이 달걀 14배, 단백질은 콩과 비슷

마른 김 100g에는 비타민 B1이 1.20mg 들어 있다. 이는 달걀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비타민 B1은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비타민으로 피로를 덜고 체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른 김 100g에는 단백질이 38.60g으로 다른 해조류에 비해 10~15%정도 많다. 고단백질 식품인 콩의 단백질 함량과도 비슷하다.

◆ 장 운동 촉진, 변비 완화, 콜레스테롤 저하... 식이섬유가 양배추 16배

마른 김 100g에는 식이섬유가 1.70g 들어 있다. 양배추의 약 16배, 귤의 30배 이상이다. 식이섬유는 열량이 거의 없고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킨다. 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짧게 하고 배변량을 증가시켜 변비 증상 완화에 좋다. 몸속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그러나 식이섬유를 과잉 섭취할 경우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 생활 속 팁... 고추장 곰팡이 발생 줄이는 법

김에는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다. 곰팡이의 세포막을 파괴시켜 곰팡이가 만들어 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다만 구운 김보다는 생김에 요오드가 더 많다. 따라서 요오드가 함유된 생김을 고추장 위에 덮어놓으면 곰팡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 보관방법은?

김은 쉽게 눅눅해지기 때문에 잘 밀봉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공장에서 가공한 조미 김의 경우 유통기한이 보통 12개월이지만 3개월이 지나면 김의 풍미가 떨어지므로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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