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의식’ 뚜렷할 수록 부자 될 확률 높다
한 해의 시작점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마음을 다잡기 좋은 시기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처럼 ‘목표가 있는 삶’은 정신건강에도 유익하다. 또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물질적인 부를 축적할 확률까지 높아진다.
명확한 목적의식은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또 이로 인해 인생이 좀 더 살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성격연구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이 같은 정신적 혜택은 물질적인 이득까지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연구팀이 9년간 진행한 추적조사에 따르면 삶의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부를 보다 많이 축적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과 캐나다 공동연구팀이 미국 거주자 7108명을 대상으로 세 가지 문장을 보여주고 이에 동의하는지 묻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다.
연구팀이 제시한 문장은 “어떤 사람들은 인생을 정처 없이 헤매며 허비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산다”, “나는 인생을 살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등 세 가지로, 이에 동의하는지의 여부를 평가했다.
첫 번째 문장은 강하게 동의할수록 삶의 목적의식이 뚜렷하다는 의미이고, 나머지 두 문장은 동의하지 않을수록 인생목표가 확실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실험참가자들은 성격테스트, 삶의 만족도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고, 그들의 수입과 누적된 재산에 대한 정보도 연구팀에게 제공했다.
그 결과, 실험 시작 지점 삶의 목적의식을 뚜렷하게 보인 사람일수록 실험 기간 동안 좀 더 부를 잘 축적해나가는 경향을 보였다. 성격, 삶의 만족도, 교육과 같은 가변적 요인을 전부 통제한 상황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7~10년이 지난 시점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자 이 시점에도 여전히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부를 축적했단 사실이 확인됐다. 성격을 비롯한 다양한 변인을 통제했을 때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령별로 분류했을 땐 35세 이상보다 20~25세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일 때 목적의식으로 일어나는 장기적 혜택이 컸다. 이는 좀 더 나이가 있는 집단은 일찍부터 목적의식을 가진 삶을 살아왔고, 그로 인해 이미 그동안 누적되어온 혜택의 결과가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단 이번 연구는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목적의식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묻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지적된다. 그들의 목적의식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일상 활동과도 연관이 있는지, 단지 돈과 연관된 활동과만 연관이 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