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배가 아픈 진짜 이유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복통은 많은 사람들이 종종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때에 따라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흔히 우리는 배가 아프다고 표현하지만, 배 속에는 다양한 기관이 있고 그 중 어디서든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도 다양하다. 갑자기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미세한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어떨 때는 가벼운 증상이 심각한 질환을 알리는 징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배가 아플 수 있는 진짜 원인들을 미국 건강정보 포털 웹엠디(WebMD)를 통해 알아본다.

위염 = 소화를 돕는 액체에는 산이 많이 들어있다. 가끔 이 소화액이 위의 보호막을 통과해 내벽을 자극하는데, 이를 위염이라고 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 이부프로펜과 같은 진통제의 잦은 복용, 과음,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일반의약품인 위산억제제나 처방약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출혈이나 위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도록 한다.

소화성 궤양 =소화기관의 점막이 헐어서 점막 아래 부분까지 드러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이지만 역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기타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 또한 원인일 수 있다. 그리고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발병한다. 원인에 따라 보통 위산을 억제하는 처방약이나 항생제로 치료한다.

바이러스성 위장염(stomach virus, stomach flu) =장에 바이러스성 감염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설사, 위경련,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옮을 수도 있고 오염된 음식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치료법은 따로 없고, 보통 저절로 없어진다. 열, 구토, 탈수 증상이 있거나 토사물이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다.

식중독 = 음식 속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때문에 발병하며 설사,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저절로 나아지지만 탈수 증상이 있을 때, 토사물이나 변에 피가 보일 때, 설사가 심하거나 3일 이상 지속될 때에는 병원을 찾도록 한다. 다른 질환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식중독 증상이 있을 때에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 대장(결장)에 영향을 미치는 흔한 질환이다. 경련, 복부팽만, 변에 점액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음식, 스트레스, 호르몬, 감염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변화 또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당분해효소결핍증(유당 불내증) =유당(젖당)은 우유나 기타 유제품에 들어있는 당을 말한다. 락타아제(lactase)라는 효소가 부족하면 우리 몸은 젖당을 분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설사, 가스, 복부팽만,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법은 없지만 유제품을 소량만 섭취하거나 유당이 들어있지 않은 유제품을 선택하는 방법, 또는 유당 소화제를 복용하여 관리할 수 있다.

골반염 = 여성에게 발병하는 질환으로, 골반 내에 있는 생식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복통 외에 열이 나고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며 성관계 시 통증이나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대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래 지체되면 생식계가 손상될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 = 우리 몸이 특정 음식을 유해한 것으로 착각해 방어하려고 할 때 나타난다. 복통 외에 입과 목이 아리고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에피네프린이라는 약으로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쇼크를 일으키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흔히 갑각류, 견과류, 생선, 계란, 땅콩, 우유 등에 의해 나타나지만 그 외 다양한 음식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충수염(맹장염) = 충수돌기는 오른쪽 아랫배의 결장 시작 부분에 있는 손가락 모양의 기관이다. 충수돌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충수에 염증이 생기면 대개 감염이 일어나 제거해야 한다. 만약 터지면 박테리아를 퍼뜨릴 수 있다. 통증은 보통 배꼽에서 시작해 오른쪽 아래로 퍼진다. 충수염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담낭염 = 담석이 간, 췌장, 담낭, 소장 사이를 흐르는 관을 막아 생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몇 시간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메스꺼움, 구토, 열, 진한 갈색 소변, 밝은 색 변을 볼 수 있다. 담석은 주로 저절로 움직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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