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당 끊으면... 내 몸에 일어나는 일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먹고 마시는 많은 식품들에 당이 들어있다. 건강하다 여겨지는 과일, 채소, 우유, 치즈, 심지어 곡물에도 당이 들어있다. 이렇게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당 외에,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에도 다른 형태의 당이나 시럽이 첨가된다.

자연 식품에는 천연 당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사과에는 약 20g의 당이 들어있으며, 그 밖에도 우리 몸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비타민, 미네랄 등 다른 여러 영양소 또한 함유되어 있다. 사과의 섬유질은 허기를 채우고 우리 몸이 과일의 당을 더 천천히 흡수하도록 한다.

이에 반해, 첨가당은 추가적인 영양소는 없으면서 칼로리만 더한다. 체중 증가나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영양가 없는 칼로리(empty calories), 첨가당을 줄이면 내 몸에 나타나는 변화. 미 건강정보 포털 웹엠디(WebMD)에서 알아본다.

1. 과식 가능성 줄어 체중 감량 효과 
어떤 음식으로든 칼로리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찌는데, 첨가당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많이 먹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영양소 없는 이런 칼로리 일부를 자연식품으로 대체하면 포만감이 더 빨리 느껴지고 과식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다.

2. 중성지방 감소
체중이 적정 수준보다 높으면 트리글리세라이드를 포함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트리글리세라이드는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음식으로 섭취된 과잉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지며, 수치가 높아지면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첨가당을 줄이면 칼로리와 체중을 줄일 수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체중만 감량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체중이 같더라도, 첨가당 섭취량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20% 미만인 사람은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

3. 심장질환 위험 감소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높으면 심장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첨가당을 줄이면 이 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심장질환과 관련된 체중 증가 및 지방 축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설사 적정체중일지라도 섭취하는 칼로리 중 20% 이상이 첨가당이라면, 첨가당을 줄임으로써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4. 영양은 더 높게
이미 건강한 체중을 유지 중이더라도, 첨가당을 줄이면 영양 측면에서 더 낫다. 특히 첨가당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견과류, 생선, 통곡물과 같은 자연 식품으로 대체하면 영양가는 더욱 높아진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더 풍부하며, 우리 몸이 당을 더 천천히 흡수하는 것을 돕는 섬유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당 수치를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치아 건강에도 좋아
당은 입 속에서 자라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치아에 구멍을 내 더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일 양치나 치실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 더 악화될 수 있다. 당, 특히 탄산음료와 같이 첨가당이 들어있는 음료를 줄이면 이가 썩는 것을 늦추거나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

6. 질환 위험 감소
첨가당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간질환, 기타 심각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첨가당 섭취를 줄이면 이러한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첨가당 자체가 문제인지, 단지 추가로 섭취하게 되는 칼로리 때문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적정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
첨가당은 건강한 하루 식단의 10% 미만을 차지해야 한다. 하루 섭취 칼로리가 1,800kcal인 경우, 약 11 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이다. 일부 전문가는 남성의 경우 하루 9 티스푼(38g), 여성의 경우 6 티스푼(25g)으로 그보다 적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약 350ml의 탄산음료 한 캔에는 39g(약 9 티스푼)의 당이 들어있어, 어느 기준으로 보든 하루 권장량에 가깝다.

첨가당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포장 식품의 약 4분의 3에 들어있으며, 이름만도 50개가 넘어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많이 사용되는 이름 중에는 옥수수시럽(corn syrup), 액상과당(high-fructose corn syrup), 원당(raw sugar), 감자당(cane sugar), 사탕수수즙(evaporated cane juice), 덱스트로오스(dextrose), 아가베(agave), 현미시럽(brown rice syrup), 코코넛슈거(coconut palm sugar), 보리 맥아 시럽(barley malt syrup) 등이 있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