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왜 침대에 누우면 더 심해질까?
코막힘은 밤이 되면 더 심해진다. 원인이 감기든 알레르기든 마찬가지. 왜 침대에 누우면 코가 더 막히는 걸까? 미국 '멘스헬스'가 전문가의 설명을 들었다.
브리검 여성 병원의 알레르기 전문의 라키아 라이트 박사는 "질문을 뒤집어보자"고 제안한다. 감기에 걸려 증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낮에는 숨을 쉴 수 있다. 어째서일까? 라이트 박사에 따르면 "중력 덕분이다." 앉거나 서 있을 때는 콧물이 자연스레 밖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에 코막힘이 덜하다는 것.
반대로 침대에 누우면 콧물이 안에 고인다. 코에 자극이 되는 이물질이며 그와 싸우는 역할을 하는 화학 물질까지 갇히기 쉽다. 코가 막힐 수밖에.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 밤이 되면 히스타민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생산하는 비만 세포가 활발해지는 것도 문제다.
증상을 완화하고 편하게 숨을 쉬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임상 약학 크리스탈 주 교수는 "의사에게 보이고 코가 막히는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밖에 할 수 있는 노력은 다음과 같다.
△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멀리해야 한다. 집에 들어오면 샤워하고 옷을 완전히 갈아입을 것. 창문은 닫고 자는 게 좋다.
△ 침대에서는 머리를 높이 한다. 베개를 몇 개 괴서 상체를 전반적으로 세우는 게 방법. 평소처럼 눕더라도 반듯이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자는 게 좋다.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콧물의 상태가 나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잠자리에 들기 전, 비강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괜찮다. 식염수로 된 비강 스프레이는 항염 작용을 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코막힘을 완화하는 효과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