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장애 있으면 코로나 심하게 앓는다 (연구)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연구진은 지난해 수면 장애 관련 연구에 참여하면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은 성인 5400여 명을 추렸다. 이 가운데 193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석 결과,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고 해서 코로나 19에 감염될 위험이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일단 코로나19에 걸리면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치닫거나, 숨질 위험이 수면 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3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 호흡 장애가 있는 경우, 자는 동안 산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저산소증에 빠질 수 있다. 연구진은 "저산소증이 코로나19의 증상을 증폭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가장 흔한 수면 장애 증상이다. 자는 동안 호흡이 멎었다가 재개하길 반복하는데 한 시간에 서른 번을 넘기기도 한다. 자면서도 숨이 막히기 때문에 갑자기 헐떡이거나 킁킁거린다.
수면 무호흡증은 산소마스크 모양의 기구를 착용한 채 자는 양압 호흡법(PAP)으로 치료한다. 코로 공기를 불어 넣어 수면 중 정상적인 호흡을 돕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수면 무호흡증 치료가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 연구(Association of Sleep-Related Hypoxia With Risk of COVID-19 Hospitalizations and Mortality in a Large Integrated Health System)는 《미국 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가 싣고 '워싱턴포스트'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