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유람선인 로열캐리비안심포니호에서 최소 48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격리됐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48명 중 98%가 코로나 백신을 완전 접종했지만 항해 중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로열캐리비안사에 따르면, 6100명에 가까운 승객과 승무원의 전체 백신 접종률은 95%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람선의 12세 이상 승객은 모두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으며 항해를 앞두고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유람선 회사들은 지난여름 델타 변이가 급증했을 때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강화해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승객이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게 했다.
로열캐리비안사는 양성반응을 보인 48명 중 4명은 항해 중 일찍 하선한 6명의 승객과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 거대한 유람선은 지난 11일 일주일간의 여행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를 떠나 카리브 해의 섬에서 몇 차례 정박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로열캐리비안심포니호에서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알고 있으며 확진자와 노출 가능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유람선 회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유전자 검사를 위해 표본을 채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유람선 회사들은 지난 6월26일부터 10월21일까지 미국에서 항해를 시작한 배에서 1359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완전 접종했다.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또는 코로나19 유사 질환으로 49명이 입원했으며, 38명은 후송됐다. 사망자는 1명.
미국에서 유람선 운항 재개로 승객과 승무원 모두 백신 접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선내에 유입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열캐리비안사에 따르면, 이번에 나온 확진자들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으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