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속쓰림 주의보’ 발령
연말연시를 맞아 미국 명문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이 ‘속쓰림 주의보’를 내렸다.
메이요 클리닉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제임스 이스트 박사는 “속쓰림은 산성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낮은 식도로 이동하는, 위 속의 산성 내용물에 의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메이요 클리닉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속쓰림은 식도의 내벽에 자극 및 손상(화상과 비슷함)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속쓰림의 주범으로는 과음, 지방이 풍부하고 기름지고 매운 음식,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양파, 감귤류, 토마토로 만든 식품, 초콜릿과 페퍼민트, 알코올, 탄산음료, 카페인도 속쓰림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적인 속쓰림의 경우 위식도역류질환(GERD)이라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속쓰림을 피하면서 연말연시를 잘 즐길 수 있을까?
이스트 박사는 음식을 먹기 전에 제산제 또는 산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속쓰림 증상을 줄일 수 있다며 권했다.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그는 “이런 약물은 산의 수치를 낮추지만 역류를 막지는 못하므로, 과용하면 불편한 증상을 여전히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도 음식과 술을 절제하면서 적당히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것이 약물 복용보다 훨씬 더 나은 전략이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속쓰림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을 느끼면 장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경련, 팽만감 등을 평소보다 훨씬 더 쉽게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데는 마음챙김, 인지행동 요법, 최면 요법 등이 좋다.
이스트 박사는 “역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지방분이 많은 저녁 식사를 밤 늦게 하고, 술을 마신 직후 드러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찍 저녁식사를 끝내고, 취침 3시간 전 이내에는 음식을 가급적 먹지 말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