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대장암의 치명적 진행을 늦추고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에 참가한 1200여명의 대장암 환자 중 매일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13년의 연구기간 동안 생존할 가능성이 3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맥킨토시 연구원은 “본래 위치에서 확산된 전이성 대장암은 대부분의 경우 치료할 수 없는 질환으로 남아 있다”며 “하지만 식단과 운동과 같은 많은 생활습관 인자들이 환자들의 수명 연장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항암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 중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5~2018년에 실시된 대규모 암 치료 연구의 일부로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연구 대상자들의 음식 섭취량이 기록됐다.
연구 결과, 커피를 더 많이 마실수록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하루에 커피를 한잔까지 마시는 환자들은 암 진단 후 30개월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매일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환자들은 32개월을 생존했다. 그리고 하루에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환자들은 39개월까지 생존 기간이 늘어났다.
연구팀은 “전이성 대장암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해서도 커피가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하루에 2~3잔 사이의 커피를 마신 환자들은 한잔 이하의 커피를 마신 환자들보다 암이 더 느리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장암의 진행은 매일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환자들 사이에서는 훨씬 더 느려졌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든 커피나 카페인이 없는 커피에 상관없이 이런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맥킨토시는 “단지 이번 연구 결과 때문에 대장암 환자들이 커피 소비를 급격하게 증가시켜서는 안 된다”며 “대장암 환자이고 커피 마시는 것을 즐긴다면 암의 예후가 악화될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계속해서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와 같은 결정은 항상 주치의 등 전문가들과 사안별로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게 어떤 커피를 말하는 겁니까? 아메리카노? 다방커피? 카페라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