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 기억력 높이는 방법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억력은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해 두는 능력이다. 기억력은 뇌기능과 연관이 돼 있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뇌기능이 쇠퇴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뭔가를 자꾸 깜빡 잊는 일이 많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기억력 감퇴를 ‘세월의 운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훈련을 병행할 경우 기억력 감퇴는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폭스뉴스닷컴’, ‘더가디언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기억력 감퇴를 막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잠 잘 자기

숙면은 시간, 공간과 연관된 일화 기억을 강화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에 따르면, 악기나 자전거를 배우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자는 동안 직전에 배운 새로운 기술들이 뇌에서 통합되어야 나중에 몸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는 것이다. 건강한 습관을 들여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하자.

2. 새로운 것 배우기

인지능력을 유지하려면 자꾸 머리를 써야 한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분야를 잘 골라서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60~90세 참가자들 가운데 일주일에 15시간씩 디지털 사진 같은 복잡한 기술을 배운 이들은 일화 기억 능력에 의미심장한 진전을 보인 반면, 십자말풀이처럼 친근한 게임을 즐긴 이들에게는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 새로운 분야, 어려운 기술에 도전하는 게 좋다.

3. 긍정적 사고

긍정적 사고가 기억력을 촉진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60세 이상 남녀의 기억력을 테스트하면서 ‘지혜’ ‘통찰력’ ‘현자’ 같은, 나이와 관련한 긍정적인 단어들을 숨겨 넣었더니 좋은 점수가 나왔다.

반면 ‘알츠하이머’ ‘망각’ ‘혼란’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섞인 테스트를 받은 이들은 점수가 나빴다. 자신에 대해, 세상에 대해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사교

친지에 둘러싸인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기억력 손실이 덜하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등의 연구팀은 1998~2004년, 50대에서 60대에 걸친 참가자들에게 한 해 걸러 기억력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이들의 기억력 감퇴 정도는 고립된 이들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했다. 친구들을 많이 만나라. 자원봉사를 하거나 자선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기억력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5. 건강한 식단

건강의 기본은 섭식이다. 인지능력 역시 무엇을 먹는가에 영향을 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은 인지능력 쇠퇴를 지연시키고 알츠하이머병 진전 속도를 늦추지만, 장기 작업 기억은 증진한다.

붉은 육류와 유제품을 줄이고, 채소 위주로 밥상을 차려라. 볶음 요리를 할 때는 되도록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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