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치킨, 냉장 보관 기간은?
먹다 남은 치킨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면, 언제까지 두고 먹어도 될까?
닭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가 가능한데다, 맛까지 좋아 비용 대비 효용성이 높은 식재료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겐 닭고기가 필수 식재료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자주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먹다 남은 닭고기를 냉장 보관하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이때 보관 가능한 기간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길지는 않다.
미국농무부(USDA) 산하 식품안전검사국(FSIS)에 따르면 조리된 닭고기는 냉장 보관 시 3~4일 정도 신선한 상태가 유지된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튀기거나 굽거나 삶은 모든 형태의 닭고기 요리에 적용된다.
또한,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처음부터 식품 안전 수칙을 잘 지켰을 때 적용 가능한 지침이다. 즉, 닭고기 중심부 온도가 75℃에 도달하도록 충분히 익히고, 먹다 남은 닭고기를 2시간 이내에 냉장고에 넣었다는 전제 하에 3~4일 보관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만약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주문해 먹었던 치킨이 아직도 냉장고에 남아있다면, 그리고 오늘 이 치킨을 먹을 계획이라면 상태를 한 번 체크해봐야 한다. 만약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치킨을 먹는다면 위장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조리된 닭고기의 상태가 나빠졌는지의 여부는 비교적 쉽게 판단 가능하다. 색깔, 냄새, 식감 등을 통해 닭고기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우선 닭고기 요리는 신선할 때 갈색 혹은 흰색을 띠다가, 변질되기 시작하면 회색이나 녹색 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이 같은 색깔 변화가 감지된다면 먹지 않아야 한다. 냄새로도 감지 가능한데, 냄새가 기존과 달라졌다면 부패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므로 먹지 않도록 한다. 부패가 시작되면 일반적으로 산패된 불쾌한 냄새가 나는데, 꼭 그렇지 않더라도 미묘하게 불편한 냄새가 난다면 음식으로서의 기능을 다 한 것이다. 후각은 시각보다 예민하므로 보기에 멀쩡해보여도 미세한 냄새 변화가 감지될 땐 먹지 않아야 한다. 치킨의 식감 역시 이전보다 미끄럽거나 끈적거릴 땐 더 이상 먹지 않아야 할 때라고 인지하면 된다.
그렇다면 3~4일보다 오래 보관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땐 냉장이 아닌 냉동 보관을 해야 한다. FSIS에 의하면 닭고기 요리를 냉동 보관할 때는 4개월까지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유지된다. 단, 냉동실에 장기 보관하는 과정에서 고기의 조직이 변화하는 '냉동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랩으로 꼼꼼하게 감싼 뒤 비닐팩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단단하게 밀봉한 다음 보관하는 것이 좋다.